(전통마을이 있는 고장) 느림의 미학, 담양 창평마을
(전통마을이 있는 고장) 느림의 미학, 담양 창평마을
  • 성광일보
  • 승인 2016.03.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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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우선시되는 이 복잡다단한 경쟁의 시대에 느림과 여유를 지향하는 마을이 있다. 담양 창평마을(일명 삼지천마을)이다. 느림을 뒤처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현대인들에게 이 마을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속도는 현대 사회를 규정짓는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빠르게 걷고 빠르게 먹고 빨리 달리고,‘빨리빨리’가 미덕으로 치부되는 이 숨 가쁜 일상에서 현대인들은 자신을 돌아볼 기회조차 갖기 힘든 게 현실이다. 자, 그럼 돌담길과 한옥과 흙길이 있는 느림의 마을로 들어가 보자.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빠름과 느림의 확연한 차이를 느끼고 볼 수 있다. 그 차이는 휘황한 도시문명에 파묻혀 사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느림과 여유의 미덕이다.

창평마을은 전남의 다른 지역(신안 증도, 완도 청산도, 장흥 유치)과 함께 이른바 ‘슬로시티 마을’로 국제인증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라 그 의미도 남다르다. 패스트푸드에 반대하며 이탈리아의 올리브, 와인 생산지를 중심으로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11개 나라에서 97개 마을이 지정됐다. 1999년 슬로푸드 운동을 주도했던 그레베인 키안티, 포시타노, 오르비에토, 브라 등 4개 도시 시장이 모여 슬로시티 선언을 한 게 그 시초다.

슬로시티(slow city)란 속도지향의 사회가 아닌 ‘느리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그렇다고 현대문명에 반기를 들고 과거로 회귀하자는 것이 아니라 보다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자는 철학이 깔려 있다. 속도 지상주의에서 한 발짝 물러나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그 고장의 먹거리와 고유문화를 향유하자는 움직임이다. 현재 슬로시티 마을로 지정된 거개의 도시들은 이런 삶의 철학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유럽의 마을들은 생태, 환경, 맛, 전통을 기반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자급자족으로 경제의 효율성도 달성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슬로시티 마을에서도 이런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슬로시티'가 되려면 국제연맹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맞아야 한다. 먼저 적정 인구(5만명)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인간적인 삶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마을 경관이 아름다워야 하며 연관 산업(음식, 문화 등) 인프라(네트워크)를 갖추되 대기업 자본이 없어야 한다. 다시 말해 패스트푸드 가게나, 자동판매기, 대형 유통업체가 없고 새 건물도 마음대로 지을 수 없는 곳이 슬로시티의 기준이 된다. 창평 마을은 전통가옥과 돌담길, 그리고 한과, 쌀엿, 된장 등 전통음식과 친환경 농 특산물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근처에 대나무박물관, 죽림욕장 등 대나무 관련 시설이 모여 있는 것도 한몫했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슬로시티를 찾는 여행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장흥 고씨 집성촌인 창평마을에 들어서면 고풍스런 기와집이 먼저 반긴다. 민속마을을 두루 보아온 터라 별난 느낌은 들지 않지만 뭔지 모를 동질감 같은 것이 울컥 치민다. 창평마을엔 현재 500 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을의 정취를 좀 더 느껴보기 위해 동분서주하기 몇 분. 저만큼 세월의 깊이를 말해주는 돌담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래돼 허물어진 담도 보인다. 다듬고 고치고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마을의 상징물이다. 담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덩굴이 싱그럽다.

이리저리 휘어 돌아간 돌담길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창평파출소 안쪽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돌담길 특유의 정취를 고스란히 살려내고 있다. 마을은 조용하다. 이따금 마을 주민들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돌담길을 따라 느린 걸음으로 오갈 뿐이다.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한 ‘고재선 가옥’과 ‘고재환 가옥’은 지방 민속자료로 지정됐다. 현재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 좀 흐트러진 모습이지만 전통가옥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고풍스런 옛집이다. 고재선 가옥은 안마당과 사랑마당은 담을 쌓아 구획하였고 중문에서 안채로 들어올 때 안채가 보이지 않도록 ㄱ자 형태로 마무리한 점이 돋보인다. 안채 옆에는 곡식과 농기구를 보관하던 곳으로 보이는 네 칸짜리 창고 건물이 있는데 녹슨 자물쇠로 채워져 있다. 일자형(一字形) 4칸인 사랑채 좌우로 쪽마루와 작은방, 대청, 큰방, 부엌 등을 두었다. 사랑채 왼쪽으로는 야트막한 담장이 이어져 있는데 그 끝에 안채로 통하는 중문이 있다. 군데군데 낡은 한옥을 헐고 새로 지은 집들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옛 멋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창평마을 앞 논 한가운데 세워진 남극루는 마을의 역사를 대변해준다. 1830년대에 세워진 이 정자는 원래 옛 창평동헌(현 면사무소) 자리에 있었으나 1919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운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양로정(養老亭)이라 부르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평지에 건립된 팔작지붕의 2층 누각으로 담양 지방의 다른 정자와 비교해 규모가 웅장한 것이 특징이다.

창평마을 사람들은 농사 외에 한과, 쌀엿, 된장 등 전통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유천리의 고려전통식품은 전통 장류를 만드는 곳이다. 창평 고씨 4종가의 종부 기순도 씨가 대를 이어 죽염된장을 만들고 있는데 전통방식 그대로 빚은 독특한 장맛은 슬로시티 평가단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마당 옹기엔 직접 담은 장류들이 산들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익어간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장류는 죽염된장 외에 청국장, 고추장, 간장 등 다양하다.

한과도 마을을 알리는 관광 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겨울철 간식거리를 위해 만들기 시작한 한과는 명절 즈음해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과일이나 야채를 조려 만든 정과를 비롯해 유과와 강정 등 종류도 다양한데 마을에 안복자한과(080-3828-080, www.anbokja.co.kr), 담양한과(061-383-8347) 등 한과를 만드는 집이 여럿 있다. 또 다른 손맛인 쌀엿도 인기다. 마을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창평쌀엿을 알리는 간판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장흥 고씨 집안에서 만들기 시작한 창평엿은 바삭바삭하고 부드러워 입안에 달라붙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엿값은 1kg당 1만원으로 마을 이장인 고태석씨(061-382-8115)께 연락하면 된다.

<이곳에도 가보세요>
담양 여행은 크게 대나무와 관련 시설이 모여 있는 읍내 쪽과 호수와 산이 있는 북부, 문화유산이 즐비한 남부로 나눠 돌아보면 경제적이다. 금성면 봉서리 병풍산 줄기 고지산 아래에 펼쳐진 대나무골 테마공원(www.bamboopark.co.kr)은 청량한 대숲의 정기를 마시며 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의 대나무숲은 담양 최대를 자랑한다. 부챗살처럼 펼쳐진 3만여 평의 야산에는 맹종죽과 왕죽, 분죽, 조릿대(산죽) 등 각양각색의 대나무가 사이좋게 어우러져 있다.

읍내 향교리에 있는 죽녹원도 대숲 바람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촘촘히 뻗은 대숲 사이로 꼬불꼬불 산책로가 나 있는데 대나무로 만든 정자(쉼터)에 앉아 하늘로 치솟은 대 줄기를 바라보면 그렇게 청신할 수 없다. 댓잎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죽녹원 앞에는 담양천을 따라 각종 나무들이 죽 늘어선 관방제림(官防堤林, 천연기념물 제366호)이 펼쳐져 있다. 수령 200년을 헤아리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세월의 깊이를 말해준다. ‘전국 아름다운 숲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던 이 숲길은 조선 중기 인조 때 성이성(成以性) 이란 부사가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의 홍수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고 둑을 쌓은 것으로 풍치림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전돼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철따라 독특한 풍광을 보여주는 이 둑길은 영화와 드라마, CF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숲 냄새를 맡으며 산책을 즐기기 아주 좋다.

대나무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담양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있으니 바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2차선의 양 옆에 줄지어선 메타세쿼이아는 7-8월에 그 잎이 가장 무성해져 진초록의 자연터널을 만든다.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국도 양쪽으로도 공룡시대부터 살았다는 메타세쿼이아 수 천 그루가 도로 양쪽으로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인근에 있는 금성산성은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으로 꼽힌다. 산성 정상에 오르면 앞으로는 무등산과 추월산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건너다 뵈고, 발 아래로는 드넓은 담양들녘과 아름다운 담양호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담양은 가사문학을 꽃피운 정자촌(亭子村)이기도 하다. 가사문학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학으로 4 .4조 연속체의 운문과 산문의 중간 형태다. 담양에는 선비들이 시문을 짓고 학문을 논하던 여러 개의 누정(樓亭)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면앙정(免仰亭), 송강정(松江亭), 명옥헌(鳴玉軒), 소쇄원(瀟灑園), 환벽당(環碧堂), 취가정(醉歌亭), 식영정(息影亭), 송강 정철의 별서(別墅) 등을 들 수 있다. 봉산면 제월리 제월봉 높은 언덕에 있는 면앙정은 가사문학의 선봉인 송순(1493-1583) 선생이 창건했다. 자신의 호를 따서 지은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전면과 좌우에 마루를 두고 중앙에는 방을 배치했는데, ‘땅을 내려다보고 하늘을 쳐다본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고서면 원강리 언덕에 있는 송강정은 관직에서 물러난 송강 정철이 은거한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유명한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저술했다.

조선 중기의 명원(名苑)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별서정원(別墅庭園)의 하나로 꼽히는 소쇄원은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 남도 답사 1번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입구부터 훤칠하게 솟은 대나무들이 길동무가 돼 준다. 소쇄원의 원래 주인은 양산보(1503-1557)로서 그는 정암 조광조(1482-1519)가 기묘사화로 귀양을 가게 되자 처가에서 가까운 이곳에 집이 딸린 정원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각 건물이 보여주는 여유로움과 멋, 운치, 수수함은 옛 선비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담양의 맛-떡갈비와 대통밥>
담양은 대나무로 더 알려진 고장이지만 맛(음식)도 그에 못지않다. 떡갈비와 대통밥이 그 주인공으로 어느 음식점에 가든 고유의 맛을 자랑한다. 떡갈비는 쉽게 말해 쇠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그렇게 부른다. 덧붙이자면 기름을 다 발라낸 갈빗대에 칼로 다져놓은 갈빗살을 인절미 모양으로 갖다 붙인 것이다. 이 인절미 모양의 갈빗살을 숯불에 구우면 먹음직스러운 떡갈비가 탄생한다.

떡처럼 베어 먹어야 제 맛이 나는 음식인데 쫀득쫀득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한우 갈빗살의 부드러움과 양념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그 맛이 잃었던 식욕을 되돌려준다. 지금이야 누구나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지만 떡갈비는 본래 궁중에서 임금이 즐기던 고급요리다. 임금이 줏대 없이 갈비를 손에 들고 뜯을 수 없다는 뜻도 숨어있다. 떡갈비는 지역에 따라 그 요리법이 다르다. 6백50년 전 노송당 송희경 선생이 처음 개발했다는 담양 떡갈비는 다진 쇠고기살을 쓰지 않고 잡고기를 전혀 섞지 않아 그 풍미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쇠고기 갈빗살을 골라 등심 부위에 잔칼질을 한 후 3번에 걸쳐 양념을 고르게 바르고 갈비뼈 위에 올려놓고 굽는데 이렇게 여러 번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 맛은 때깔이 곱고 부드러워 입에 살살 녹는다.

한편, 떡갈비에 역시 이름값을 하는 대나무통밥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이 두 음식은 이른바 찰떡궁합으로 통한다. 하지만 값이 만만치 않다 보니 거개의 사람들은 한 가지 음식만으로 만족한다. 대통밥은 말 그대로 대나무에 찹쌀, 은행, 콩, 밤, 대추 등을 넣고 죽염으로 간을 맞춘 다음 한지로 뚜껑을 봉한 뒤 가마솥에 1시간 이상 찐 것이다. 여기에 구수한 된장찌개와 죽순까지 가세하면 입 안으로 죽향(竹香)이 스며들어 뒷맛이 아주 개운하다.

◆길잡이(지역번호 061)=호남고속도로 창평 나들목으로 나오면 된다. 광주에서 826번 지방도를 따라 곡성 쪽으로 가다보면 곡서면을 지나 창평면 삼천리에 도착한다. 광주 시청 앞이나 광주역에서 303번 군내버스를 타고 창평면 창평파출소 앞에서 내리면 된다. 88고속도로 담양 나들목-24번 국도(순창 방향 약 5Km)-석현교 건너 바로 우회전-2Km-대나무골 테마공원.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1번 국도-장성호수 북안-담양. 호남고속도로 동광주나들목-887번 지방도(광주교도소 방향)-담양고서사거리-광주댐-식영정-가사문학관-소쇄원. 담양읍-887번 도로(담양교 옆길)-5km-오래천 대추교-제월리 삼거리-면앙정. 매주 토요일 담양 군청이 제공하는 버스 투어(대나무박물관→죽녹원→담양호→메타세콰이어길→소쇄원)를 이용해 각 지역을 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창평면사무소(380-3792, 3798).

◆맛집과 잠자리=담양읍내에 죽순요리와 대통밥, 떡갈비를 내놓는 식당이 여럿 있다. 송죽정(383-4921, 대통밥), 죽향(382-0684, 대통밥), 한상근대통밥(383-9779), 죽림원(383-1292, 대통밥), 유진정(381-8500, 대통밥), 신식당(382-9901, 떡갈비), 민속식당(381-2515, 죽순회), 덕인관(381-2194, 떡갈비) 등이 유명하다. 고서면의 들풀(381-7370)은 남도 한정식을 제대로 차려낸다. 창평면 입구의 창평전통안두부(383-9288)는 두부 및 콩요리가 맛있는 집이다. 담양읍내에 시설이 깔끔한 여관이 많다.

담양댐 근처에 있는 담양리조트(www.damyangspa.com, 380-5111)는 숙박은 물론 온천탕까지 갖췄다. 담양군 직영의 가마골펜션(383-2180)에서도 묵을 수 있다. 8- 10평으로 4인 가족 1박에 6만원을 받는다. 이외에 가마골관광농원(381-9999), 죽림홀펜션(383-3446), 황토흙집(381-5885), 파레스호텔(381-6363) 등이 있다. 창평마을에서도 민박이 가능하다. 전통민박집 ‘한옥에서(382-3832)’에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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