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39) 동양오술 (相 26)
동양학과 풍수(39) 동양오술 (相 26)
  • 성광일보
  • 승인 2016.03.07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천(老泉) 김 흥국/신화씨엠씨(주) 대표.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노천(老泉) 김 흥국/신화씨엠씨(주) 대표.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관상에서 턱은 말년을 보는 곳이기에 나의 노후를 알 수 있다. 그래서 턱의 유무에 따라 인생의 말년의 유무를 알 수 있다. 지난 회에 말년이 비참한 턱을 가진 조빈장군은 평소에 덕을 쌓음으로 후복한 여생을 보냈지만 그의 먼 친척동생인 조한장군은 덕을 쌓지 못했기에 자식들은 뿔뿔이 흩어져 비참한 삶을 보낸 것을 비교해서 예를 들었다.

이는 덕을 쌓지 않으면 덕분(德分)이나 덕택(德澤)이 생기지 않기에, 덕도 없이 까부는 꼴이 된다. 지금 북쪽에서는 덕없이 까부는 인물이 있어 세계가 경계의 눈으로 보고 있다. 전체 얼굴에 비해 턱이 턱없이 부족하다. 계속 턱없이 까불면 머지않아 좋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턱의 역할이 어떻게 작용하나 지켜보며, 덕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보자.

턱은 관상에서 유일하게 변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턱은 40대 이후에 본다. 마치 40대 이후의 얼굴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링컨의 말처럼, 어렸을 때 턱은 성인이 되면 변한다. 덕을 쌓거나 부를 축적하는 정도에 따라 형모에 변화가 온다. 이제 덕을 쌓으면 노후가 어떻게 변하는지 중국의 고사를 통해 실감을 해보고 덕의 중요성을 뼈 속 깊이 느껴보자.

중국 당나라 때 배휴라는 정승은 태어날 등이 붙은 쌍둥이로 태어났다. 그래서 등을 갈라서 살이 많이 붙은 쪽을 형으로 하고 다른 쪽을 동생으로 삼았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났기에 이름도 같은 한자로 지었다. 형은 법도 도(度)로 배도라 불렀고 동생은 헤아릴 탁(度)으로 배탁이라 불렀다. 같은 한자지만 음이 다른 글자로 이름을 지은 것이다.

이들 형제는 어려서 부모를 여위고 외삼촌 집에 의지하여 살게 되었는데, 당시 유명한 고승이 이들의 관상을 보고 조실부모하고 평생을 빌어먹을 팔자라 한집안에 살면 당신마저도 가산을 탕진하게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외삼촌은 갈 곳이 없는 조카들을 내 보낼 수 없다고 하였다..
그래도 스님은 저 아이들이 워낙 박복하여 이 집부터 망해서 결국은 동네 전체가 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을 하였다.

마침 배도가 지나치다가 우연히 문 밖에서 외삼촌과 스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스님이 돌아간 뒤 배도가 외삼촌에게 저희 형제가 더 이상 누를 끼치면 안 되기에 떠나겠다고 말하고 만류하는 외삼촌을 뿌리치고 배탁과 함께 집을 나와 하루하루를 구걸하며 살았다.

그러다 형제는 이렇게 구걸하다 살면 돌아가신 부모님의 영혼도 편안하지 못할 것이니 산에 들어가서 숯이라도 구워서 팔고 무술이나 익히자고 상의하여 숯 굽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천성이 착한 형제들은 숯을 넉넉하게 구워 숯을 이웃에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 . 꾸준히 숯을 보시하자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하던 마을 사람들도 감사하게 생각하였고, 보답을 하기위해 쌀이며 옷가지 등으로 도움을 주기에 형제들은 더 이상 구걸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홍수가 들어 온 고을이 떠내려갈 때 배도, 배탁 형제도 홍수에 쓸려 물에 떠내려갔다. 그렇게 배도가 물에 떠내려가면서 몸에 닿는 둥그런 짚 더미에 벌레가 가득 버글버글하는 보고 징그러워 기겁을 하였지만 자세히 보니 개미집이 물에 떠내려가는 것이다. 한 숨에 두 팔을 벌려 개미집을 들어서 물가로 던져놓고 자신도 간신히 헤쳐 나와 목숨을 구했다. 결국 수십만 마리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