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40) 동양오술(相 27)
동양학과 풍수(40) 동양오술(相 27)
  • 성광일보
  • 승인 2016.03.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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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천(品泉)김흥국 /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품천(品泉)김흥국 /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지난 호에 쌍둥이 배도, 배탁형제가 조실부모하고, 빌어먹을 팔자로 가는 곳 마다 주변을 망하게 하는 운명을 타고 태어난 사실을 알고 외삼촌의 만류도 뿌리치고 집을 나와 산속에서 숯을 구워 보시하던 중 동네에 홍수가 나서 물에 떠내려가다 함께 물에 떠내려가는 개미집 덩어리를 뭍으로 던져 수천만의 생명을 구한 이야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배씨 형제들은 전과 다름없이 숯을 구워 동네에 나눠주며 옷가지와 쌀 등을 얻어 생활을 하니 스스로 거지팔자를 면하고 동네 사람들도 칭찬이 자자하였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외삼촌이 찾아와서 배씨 형제에게 집으로 가자고 하였다.

그러나 배도가 그럴 수 없다고 하며 이제 저희들도 먹고 살만 하니 너무 걱정 마시라고 거절을 하니 외삼촌이 그럼 내 마음이 아프고 죽어서 누님 볼 낮이 없으니 잠깐이라도 좋으니 집으로 들어가자고 청하였다. 그래서 배도 형제가 외삼촌 집을 가니 때마침 예전에 관상을 본 일행선사도 오셨는데, 배도를 보더니 깜짝 놀라며 하는 말이 "얘야, 너 정승이 되겠구나." 하니 배도가 "스님, 언제는 저희 형제더러 빌어먹겠다고 하시더니, 오늘은 어찌 정승이 되겠다고 하십니까? 거짓말 마시오." 하였다.

스님 왈 "전날에는 너의 얼굴에 거지 팔자가 가득 붙었더니, 오늘은 정승의 심상이 보이는구나. 그래 그동안 무슨 일을 하였느냐?" 고 물었다.

배도는 숯을 구워 보시를 한 얘기와 홍수에 떠내려가는 개미를 살린 얘기를 하니 일행 선사는 무릎을 치면서 "그러면 그렇지! 네가 한 순간에 수억의 생명을 살렸구나, 그래서 거지팔자가 정승팔자로 바뀌었구나."며 좋아 하였다.

실제, 배도는 스님의 말씀대로 삼공(三公)인 영의정이 되었고, 역사 속의 이름은 당나라 때 배휴(裵休, 791~864년)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동생 배탁은 황하의 뱃사공이 되어 오가는 사람을 건네주며 욕심 없이 살았다는 일화이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는 사주를 볼 때 형제의 사주대운을 순행과 역행으로 엇갈리게 본다. 그래서 운명이 서로 다르게 나뉘는데 배도, 배탁 형제는 등이 붙어 태어났기에 똑 같은 운명체로 사주를 엇갈리게 볼 수가 없는 입장으로 운명을 함께해야 하지만 형은 삼공의 반열에 오르고 동생은 뱃사공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팔자가 된 것이다.

이러한 작용은 형이 장마에 떠내려가는 수억의 생명체를 구한 덕이 복으로 변해서 정승이 되었고 이러한 덕을 쌓을 기회가 없었던 동생은 황하의 뱃사공으로 평생을 살아간 것이다.

우리를 일전에 박복한 턱을 가진 조빈장군은 스스로 덕을 쌓아 노년에 후량한 복을 얻어 자손들까지 훌륭히 되었으며, 반대로 동생 조한장군은 전시에 덕을 쌓지 않고 인명을 마구 헤쳐서 자신이 죽자 자식들까지도 뿔뿔이 흩어져 유랑걸식 했다는 얘기를 연재했다.

이렇게 내가 지은 죄 값은 원재아손 근재신(遠在兒孫 近在身)으로 멀리는 내 아이나 손자에게 미치고 가깝게는 화가 내 자신에게 미친다는 뜻이다.

하늘은 복과 화를 정확히 구별하여 한 치의 틈도 없이 인간을 가르친다.
그래서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라 한다. 하늘이 가진 그물은 망이 커서 엉성하게 보이지만 선악의 결과는 물방울 하나 샐 틈 없이 정확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선을 쌓으면 좋은 일이 생기고 악을 행하면 험한 일이 생긴다고 한다. 이를 선초상 악초험(善招祥 惡招險)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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