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41) 동양오술(相 28)
동양학과 풍수(41) 동양오술(相 28)
  • 성광일보
  • 승인 2016.04.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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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 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노천(老泉) 김흥국 / 삼오지리학회장역임. 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 대표.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지난주에 인생의 말년은 턱을 보기에 턱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얼굴에서 관상은 변하지 않지만 턱은 변한다. 그래서 어린아이의 턱은 나이가 들면 변하기에 아이들 턱은 논하지 않는다. 턱은 말년을 말하고 말년은 내가 덕을 지은만큼 복이 생겨서 변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턱이 변하는가? 어떻게 하면 말년이 좋아지는가? 다시 말해 어떻게 운명을 고칠 수 있는가?

상서의 으뜸이라고 할 마의상법(麻衣相法)에는 ‘미관형모(未觀形貌) 선상심전(先相心田), 심재형선(心在形先) 형거심후(形居心後)’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얼굴의 생김새를 살피기 전에 먼저 마음의 씀씀이를 봐라, 상형보다 마음이 먼저 자리를 잡고, 그 다음에 얼굴상이 자리를 잡는다.’ 그래서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이요, 심상불여덕상(心相不如德相)라 한다.

관상이 좋아도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이 좋아도 올바른 마음씨만 못하다는 말이다.
세상에 마음 좋은 사람은 많이 있지만 마음씨까지 좋은 사람은 흔치 않다. 마음은 돈에 따라 흔들린다. 내가 손해를 볼 것 같으면 착한사람도 법이나 의리를 떠나서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마음씨까지 좋은 사람은 손해를 보고 힘들더라도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정당하게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렇게 정의로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은 언젠가 그 훈훈한 덕으로 세상에 빛을 본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김구선생은 관상이 철저히 흉상으로 나쁜 것만 모은 분이다. 빈상에 궁상에 고독하고 외롭고 결국은 노상객사를 할 상이다. 이러한 본인의 관상을 선생도 알았기에 스스로 자탄을 하셨다. 하지만 마의상법의 '상호불여신호(相好不如身好), 신호불여심호(身好不如心好)' 관상이 좋아도 몸이 좋은 것만 못하고, 체상이 좋아도 마음이 좋은 만 못하다는 구절을 발견하고 마음을 올바로 세워 큰일을 하겠다는 대의를 세웠다.

결과로 선생은 나라를 위해 굶고 나라를 위해 고독하고 외롭고 빈털터리로 살면서 결국은 노상객사를 하셨다. 유형의 얼굴은 무형의 마음에 의해서 지배를 받는 것이다.
세상에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지배를 받는다. 얼굴의 생김새가 부귀공명의 귀상과 부상으로 태어나도 마음이 나쁘고 마음씨가 악하면 부귀장수도 욕된 허상이 되며, 죽어서도 잘 죽었다는 이상한 말을 듣는다. 죽어서 잘 죽었다는 말을 들을 정도면 얼마나 살 가치가 없는 인생이었겠는가?

오늘은 김구선생처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여 삶을 바꾼 중국의 유명하신 분을 소개하겠다. 본명은 원황(袁黃 1533~1601)으로 중국 명나라의 관리출신이다. 본래의 호는 학해(學海)였는데 스스로 평범한 삶을 끝내고 새 삶을 개척한다는 의미로 호를 료범(了凡)이라 바꾸었다.

료범선생이 자신의 삶을 자식에게 훈계하기 위해 스스로 자서전처럼 쓴 책이 ‘요범사훈’으로 중국에서는 수백 년 동안 개운서(改運書)로 알려져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며, 사주관상을 탓하고 부모 조상을 탓하고 인생을 한탄하며 골머리 앓는 대중들에게 운명에 목숨 걸지 말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라는 메시지를 남긴 모범적인 사례이기에 독자여러분께 소개한다.

우리는 이렇게 훌륭하신 분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으니 필자는 료범선생이라 호칭하겠다. 선생은 철저한 계율을 지켜 자신의 인생을 살아왔기에 ‘계(戒)’를 지키는 것이 ‘복(福)’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일이고 ‘戒’를 무시하는 것은 ‘福’을 엎지르는 지름길이라며, 공과격(功過格)이란 공덕과 죄과를 기록하는 표를 만들어 철저한 계율적 삶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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