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며
<독자기고>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며
  • 성광일보
  • 승인 2016.06.01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혜심/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장

▲ 채혜심/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장
어느덧 2016년의 절반이 지나가는 6월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현충일과 6.25 전쟁일이 들어있는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현충일의 유래를 살펴보면 24절기의 하나인 망종이 6월에 있는데, 예로부터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으며, 고려 현종 5년 6월 6일에는 조정에서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또한 6월은 우리 민족을 힘들게 했던 6.25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 달인데, 이러한 민족의 수난과 희생을 상기하기 위하여 정부에서 1956년 망종일인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 같이 제정된 현충일은 조국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순국하신 국군장병과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감사드리는 날이다. 양초 한 토막이 자신을 소모시켜 남을 밝게 해주듯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단 하나뿐인 생명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민족의 햇불이 되신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는 존속할 수 있었다. 매년 현충일이 되면 우리는 고개 숙여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그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분들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조상이었듯이 우리도 후세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한다. 정부에서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영예로운 생활이 유지되도록 실질적인 보상책을 강구해 나가야만 할 것이고, 국민들 또한 대한민국의 번영이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바탕으로 이룩되었다는 사실을 되새기고 그 분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국난을 극복하였다. 1953년 6.25 전쟁이 휴전되자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은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는데, 그 정도로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는 철저하게 파괴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강인한 우리 민족은 좌절하지 않고 전쟁의 잿더미를 딛고 일어서 전 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좌표는 어떠한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극히 불안정하며, 과연 우리가 21세기에도 선진국 대열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우리의 선열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나에게 부과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자기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감사하고반성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기를 희망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