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45) 동양오술(相 32)
동양학과 풍수(45) 동양오술(相 32)
  • 성광일보
  • 승인 2016.07.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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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천(品泉)김흥국/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품천(品泉)김흥국품천(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지난 호에 원황선생은 운곡선사와 사흘밤낮을 운명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말했다.
그 결과 “범부만 운명에 얽매일 뿐이다"란 운곡선사의 말을 새기며, 정해진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로 작심을 하고 학해(學海)라는 자신의 호를 버리고 평범한 인생을 마감하고 새로운 삶을 산다는 의미로 호를 개칭하여, 마칠 료(了) 무릇 범(凡), 요범(了凡)이라 하였다. '평범을 마친다'는 뜻이다.

운곡스님의 운명을 바꾸는 법칙은 아주 간단하다. '지금 당장 생각과 습관을 바꾸고 다른 사람에게 선한 일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이 말은 현재에도 회자되는 내용으로 우리가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일전에 언급한 당송시대의 도인인 진단선생도 그의 심상편에서 행자심지표(行者, 心之表) 관행이화복가지(觀行而 禍福可知)라 하였다. 행동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들어나니, 행동을 살펴보면 그 사람이 가진 길흉화복의 운명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마음이 바뀌면 꿈이 달라지고, 꿈이 바뀌면 운명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운곡스님도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여 지금 당장 생각과 습관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고 하였다. 그리고 운명을 좋은 쪽으로 바꾸려면 좋은 생각과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하면서, 운명을 바꾸는 채점표인 공과격을 알려주었다. 공과격(功過格)이란? 좋은 일의 점수와 나쁜 일의 점수를 채점하는 표로 가장 큰 점수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요, 가장 나쁜 점수는 생명을 빼앗는 일이다.

우리는 전쟁에서도 적을 도망치게 해서 목숨을 살려준 조빈장군의 말년 복을 이야기 했었다. 그리고 쌍둥이로 태어난 배도형제도 형은 홍수에 떠내려가는 수십만 마리의 개미생명을 구해서 운명이 바뀌어, 삼공의 반열에서 평생을 정승으로 지냈지만 그렇지 못한 동생은 황하의 뱃사공으로 평생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제부터 운곡선사가 요범선생에게 알려준 공과격의 내용과 요범선생은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여 팔자에도 없는 아들을 낳고, 수명도 약 20년을 늘렸는지 그 실천 방법들을 살펴보자.

공과격이란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채점하는 점수 표로, 우선 사물의 옳고 그럼을 정확히 구별하는 기준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남을 도와주면 선한 일을 한 것이고 남에게 해를 주면 나쁜 짓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공과격에 의하면 진짜 선, 진선(眞善)과 가짜 선, 가선(假善)이 있다고 말한다.

가선은 공덕이 아니니, 진선과 가선을 잘 구분하라고 한다. 그 구분의 기준은? 남에게 이로운 것은 선이고,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악이다. 남에게 이로우면 남을 때리고, 남을 욕하는 것도 모두 선이 될 수 있지만, 자기에게 이로우면 남을 도와주고 공경하고 봉사하는 모든 일이 일체가 가선(假善)이라는 이야기다.
우리가 행하는 일을 공과 사를 구별할 때, 공은 모두를 위한 것으로 남을 위한 것은 진선이 되지만, 모든 봉사나 선행의 결과가 자신을 위한 공치사로 드러나면 이는 사사로이 행한 것으로 가선이라는 것이다. 언뜻 이해는 가지만 쉽게 마음에 닿지 않는다.

다음시간에 봉사라는 선행 속에 숨어 있는 공과 사를 기준으로 진선과 가선을 정확하게 구별하기 위해 나폴레옹과 과일장사 아주머니에 대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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