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7월, 감사와 헌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독자기고> 7월, 감사와 헌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 성광일보
  • 승인 2016.07.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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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지/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 기성지/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무더운 한여름이 시작되었다. 뉴스에서는 최고 기온을 경신하였다는 소식이 연신 들려온다. 숨막히게 더운 계절의 탓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더위를 피할 계획에만 몰두할 뿐, 7월에도 현충일이나 6.25 전쟁 발발일만큼 대한민국 현대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기념일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 하다.

7월 27일, 이날은 6.25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임과 동시에 유엔군의 참전을 기념하는 날이다.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으로 인해 국가 존망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수호한 90만명의 국군과, 21개 참전국 195만명의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희생과 공헌에 감사드리는 날로서, 2013년 대한민국 정부가 처음으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나 역시, 보상과 참전지원팀에서 근무를 하기 전까지는 이 기념일의 의미를 잘 체감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근무를 하면서 만나 뵙게 된 여러 참전 용사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1950년 당시 대한민국의 아픔을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특히, 유엔군이 도착할 때까지 목숨을 걸고 낙동강을 사수해야 하는 치열했던 다부동 전투에 참전하신 박 어르신께서 들려주신 경험담은 정말 인상 깊었다. 지금의 나처럼 젊은이였을 백발의 어르신들이 부모, 형제를 뒤로 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에서 대한민국의 영토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인식하게 된 7.27 정전협정 및 UN군 참전의 날. 이 날을 기점으로 3년 1개월간의 참혹한 전쟁이 마무리되었고, 북한군의 남침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다. 또한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를 확립할 수 있었으며,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 결과 전쟁이 끝나고 60여년만에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순위 11위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였다.

이제 곧 7월 27일,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적어도 이 날 하루만큼은 전쟁의 아픔을 직접 경험한 세대, 경험하지 못한 세대 모두 나라를 위해 희생 헌신하신 수많은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소망한다. 7월 27일이 우리 역사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 날인지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마음 속 깊이 새기는 것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감사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7월, 감사와 헌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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