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48), 동양오술(相 35)
동양학과 풍수(48), 동양오술(相 35)
  • 성광일보
  • 승인 2016.08.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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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신화씨엠씨(주)대표

 

▲ 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신화씨엠씨(주)대표

지난 연재동안 우리는 관상을 통해서 말년 복을 바꾸거나 타고난 운명을 바꾼 사례를 들어 보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명을 숙명으로 착각하고 운명에 체념하고 산다.

하지만 숙명은 바꿀 수 없는 환경이며, 운명을 변화가 가능한 미래의 구조이다. 이 기회에 운명과 숙명이 어떻게 다른지 밤하늘의 별을 예로 들어 정리해 보자.

북쪽의 기준인 북극성은 영원불변으로 북쪽 하늘을 지키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북두칠성과 북반구의 무수한 별들이 회전하고 있다. 여기서 북두칠성을 비롯한 모든 별들은 북극성과 숙명적관계로 북반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숙명이며, 나머지 북두칠성과 무수한 별들은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를 계절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조우(遭遇)한다. 이러한 만남을 운명이라 하겠다.

인간 세상에도 숙명적 관계와 운명적 관계가 있다. 부모형제처럼 피를 나눈 가족은 숙명적이지만, 철이 들고 만난 친분은 두텁기도 하고 미약하기도 해서, 수십 년을 만나서 형제보다 의를 끈끈하게 나누는 우정이 있는가 하면 순간적으로 만났다가 몇 년 못가는 경우도 있고 뒤통수를 치고 도망가는 황당한 때도 있다. 운명은 이렇게 작용한다.

숙명은 삶의 조건에서 나의 힘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조건을 말한다. 일찍이 양친 중에 한 분이 홀로되어서 편부, 편모의 손에서 자랐거나, 조실부모하여 조손가정이나 혼자 힘으로 외롭고 고독하게 자란 경우 등등이 숙명적 환경이다.

하지만 운명은 내가 철들고 난 뒤에 형성되는 인연과 작용으로 선택의 여지가 있다.
여기에는 동창을 비롯해서 직장이나 사회에서 만난 인연과, 나의 직업이나 내가 배운 기술 등이 여기에 작용한다. 이 속에는 배워서는 안 될 것과 꼭 거쳐야 할 필요충분 조건 등등이 있으며, 때론 나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멘토같은 운명적 만남이 있는가 하면, 만나서는 안 될 만남으로 나를 불행으로 몰고 가는 불우(不遇)한 만남도 있다.

수필가 피천득선생은 '인연'이란 글에서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고 하였다.

세상일은 시간이 지나서 결과를 보면 그 만남의 원인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때가서 땅을 치고 울어도 지난 흔적들은 돌리지 못한다.

그럼 어떻게 하는가? 위의 예를 보듯이, 처음을 신중히 하고, 만남을 소중히 해야 한다. 이는 시작이 좋아야 결과도 보람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번 정한 운명이 힘들다고 쉽게 바꾸면 안 된다. 자신의 앞길에 어떠한 운명이 미래를 담금질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심하지 말고 운명에 직면하라는 것이다. 쉬운 노릇이 아니지만 현재를 믿고, 어렵고 힘들지만 쉬지 말고 하루에 1mm라도 나가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비스마르크는 “운명을 겁내는 사람은 운명에 굴복하고, 운명에 맞서는 사람은 운명이 길을 비켜 간다고 했다” 이 말이 맞는지 어떤지는 장담 못하겠지만 이렇게 좋은 말을 안 믿으면 자기만 손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결과, 숙명적으로 조실부모한 쌍둥이 배도 형제가 꾸준히 운명과 직면하여 마침내 빌어먹을 팔자에서 정승이 되었고, 말년 복이 없다던 조빈장군도 꾸준히 운명과 싸워 자신이 쌓은 덕으로 자식까지 복된 삶을 누렸다.

그렇다 시경(詩經)에는 명유아작(命由我作), 운명은 나로 말미암아 만들어 지는 것이고, 복자기구(福自己求) 복은 내가 스스로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복 심은데 복 나는 법이다. 그래서 성경에도 “사람이 무엇으로 심던지 그대로 거두리라”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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