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50) 동양오술. (相 37)
동양학과 풍수(50) 동양오술. (相 37)
  • 성광일보
  • 승인 2016.09.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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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삼오지리학회장역임/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신화씨엠씨(주)대표

그 동안 관상이 우리인생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상법의 내용을 근거로 접근해 보았다. 과연 인간은 생긴 대로 사는 것인가? 팔자대로 살아야만 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노력으로 운명을 헤쳐 갈 수 있는가? 등등을 탐구심을 가지고 밝혀 보았다.

오늘은 동양 오술 중, 상법에 대한 마지막 시간으로 관상이나 팔자가 운명을 좌지우지하는지 아니면 다른 요소가 있어 우리의 운명을 끌고 가는지 결론을 내려 보고, 내 삶의 방정식을 재구성해 보자.

어떤 사람이 자신의 말년관상이 좋다고 전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말년이 과연 좋겠는가? 미래는 현재를 바탕으로 계단 밟듯 올라간다. 좋은 말년도 당시의 단계를 밟고 일어서는 것이지 하루아침에 복권 당첨되듯 바닥에서 우뚝 서지 않는다.

만약 하루아침에 복권당첨으로 팔자가 피었다면 좋은 일이지만 하늘은 이렇게 게으른 사람에게 큰 복을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맹자도 천강대임(天降大任)이라 했다. 큰일을 맡기기 위해 하늘은 반듯이 큰 시련을 줘서 이길 힘을 키운 뒤에 큰일을 준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과정 없이 쉽게 천만금이 생기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세상은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로, 많은 복권당첨자들이 감당 못할 큰돈에 의해 스스로 망가지고, 병마에 시달리는 등 자멸하는 경우를 보았다. 노력 없이 생긴 공짜의 결과다.

맹자는 천작얼 유가위(天作孼 猶可違) 자작얼 불가활(自作孼 不可活)이라 했다. 좀 어려운 한자지만, 뜻은? 하늘이 나에게 마련한 운명은 어떻게 비켜갈 수 있으나, 내가 내 손으로 지은 죄업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뿌린 씨앗은 내가 거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만약 내가 뿌린 씨앗을 내가 거두지 않으면 그 죄는 원재아손 근재신(遠在兒孫近在身)으로 내가 죄 값을 치루지 않으면 자손에게 간다는 뜻이다. 얼마나 무서운 노릇인가?

이는, 모든 씨앗 속에는 꽃의 미래가 들어있듯이, 우리는 정자 속에 미래를 설계하여 태어났으며, 여기에는 부모의 선덕과 악행이 운명노선에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천망회회(天網恢恢), 하늘의 그물은 엉성하게 보이지만, 소이불루(疏而不漏), 물 한 방울 샐 틈이 없다는 도덕경의 말처럼, 인간의 선악이 인과의 법칙에 의해 한 치도 새나가지 못하게 대를 이어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덕지가 필유여경(積德之家 必有餘慶), 덕을 쌓은 집안은 경사스런 일이 많고, 적악지가 필유여앙(積惡之家 必有餘殃), 악을 행한 집안은 반듯이 재앙이 내린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모든 것의 원인이 나로 비롯하기 때문이다.

이제 결론으로 가보자. 우리는 지난 연재 중에 운명적으로 거지팔자로 태어나 활생공덕으로 당나라 정승이 된 배도와 말년 복이 없다는 송나라 때 조빈장군의 삶을 통해 자신의 노력으로 운명을 바꾼 사례를 들어 보았다. 덕을 쌓은 결과가 운명을 바꾼 것이다.

그리고 요범선생은 쪽집게 같은 예언가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미리 알고 삶의 희망을 잃었지만, 우연히 운곡선사를 만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선사의 말을 실행한 결과, 수명을 연장하고 무자식의 팔자에서 아들까지 얻은 삶을 창출하였다.

그렇다, 관상은 얼굴의 어느 부위에 기운이 서렸는가를 통해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는 통계학이지 내 운명을 정해진 노선으로 몰고 가서 미래를 확정짓는 숙명학이 아니다. 그래서 마의상서에는 관상불여심상이요 심상불여덕상'(觀相不如心相 心相不如德相)이란 말이 있다. 관상이 좋은 것보다 선한마음이 우선이고, 선한마음보다 덕을 쌓는 행동이 더 운명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지난시간 우리는 연필을 입에 물고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서 웃으면 복이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관상연재의 결론을 내리자면 하늘은 내게 운명적인 각본을 주었지만, 내 인생의 책임자는 나! 자신임을 명심해서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나는 내 삶을 지휘하는 연출자로 내 인생을 스스로 창달하는 주인공이라는 수처작주(隨處作主)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는 것이 어떤가? 제안하며 관상연재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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