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친 그대, 평창 백일홍축제로 오라
일상에 지친 그대, 평창 백일홍축제로 오라
  • 성광일보
  • 승인 2016.09.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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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평창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지금이다. 아련한 그리움처럼 은은한 꽃잎이 매력적인 메밀꽃의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평창에서 일찌감치 계절의 변신을 시작하는 주인공은 따로 있다. 폭염의 끝자락에 화려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해 천만 송이의 꽃동산을 만드는 백일홍이 그 주인공이다. 빨강, 노랑, 분홍, 주홍의 오색도 찬란하게 백일 동안 피고 지는 백일홍 꽃밭은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느라 일상에 지친 그대에게 바치는 환영의 꽃다발이다.

 
100일간의 화려한 백일홍 꽃 잔치, 지금 한창입니다
뜨겁게 불던 바람도 어느덧 서늘해진 여름의 끝자락, 지금 봉평은 하얀 메밀꽃밭이 지천이다. 이효석문화제와 '메밀꽃 필 무렵'의 문학적 감성은 봉평의 구석구석을 하늘하늘 물들인다. 소박하고 수수한 꽃잎이 메밀꽃의 매력이라면, 고혹적인 원색의 꽃잎과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백일홍은 화려한 자태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열흘 남짓이면 꽃잎을 떨구는 메밀꽃보다 백일 동안 핀다는 백일홍이 가을 풍경을 여유롭게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없이 반갑다. 대신 봉평의 메밀꽃은 관광객을 위해 순차적으로 씨를 뿌리기 때문에 10월 중순까지는 두 곳의 꽃밭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니 다행이다.

 
2016년 제2회 평창 백일홍축제가 9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동안 8만 2000㎡ 규모의 평창강변을 무대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평창 계방산으로부터 평창읍까지 수려하게 이어지는 평창강변에는 빨강, 노랑, 분홍, 주홍 빛깔로 원색을 뽐내는 천만 송이의 백일홍 꽃밭이 장관이다.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고 10월 중순까지 피어나는 백일홍은 백일 동안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 부르기도 하고, 백일기도를 하던 처녀의 넋이 꽃으로 피어났다고 해서 백일홍으로 불린다. 백일홍의 꽃말은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다, 인연, 그리고 행복'이다.

첫눈에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이지만, 꽃말을 알고 나면 그 여린 감성을 품은 속내가 애잔하게 느껴진다. 꽃송이마다 이국적인 모습을 가진 백일홍의 고향은 아프리카다. 들판에 피는 들꽃이었는데, 품종이 개량되면서 각양각색의 화려한 꽃으로 다시 피어났다.

백일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똑같은 모양의 한 가지 꽃이라기보다는 비슷한 모양의 크고 작은 꽃들이 제각기 타고난 색깔과 모양을 갖고 있다. 한 아름 피어난 꽃밭을 들여다보아도 각양각색이라 지루할 틈 없이 백일홍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눈부시게 새파란 가을 하늘에 알록달록 백일홍이 피어 있는 평창강변은 고운 비단 수백 필을 풀어놓은 듯 아름답기만 하다. 평창 백일홍축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1천여 명의 주민들이 직접 나서 오색의 백일홍 40만 주를 직접 심고 가꾸어 축제를 준비했다.

 
2016 평창 백일홍축제 "평창강 굽이굽이 백일홍 꽃이 피었습니다"
백일홍축제가 열리는 백일홍 꽃밭에는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백일홍이 가득 피어 있는 꽃밭 어디에 서도 화사하고 수려한 산자락을 배경으로 그림같이 아름답다. 다양한 포토존 주변에는 백일홍 꽃마차와 추억의 DJ박스,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상시 펼쳐진다. 평창강 주막촌에서는 평창 특산물로 만든 향토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평창의 구수한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9월 9일 축제 오프닝에는 맛있는 전국 음식 박람회와 HAPPY 700 공감음악회가 열려 백일홍 꽃밭에 맛있는 향기와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10, 11일 주말에는 백일홍 야외연회장에서 선착순으로 초대된 전국 500여 명의 손님과 함께 평창의 특선 메뉴를 테마로 하는 만찬 프로그램이 배설된다.

평창의 전통 있는 축제인 강원예술제와 연계하여 강원음악회, 강원무용축전, 강원연극축전, 강원 국악경연대회, 주부가요제 등이 열릴 계획이며 전교생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여하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 등 특색 있는 공연 팀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뜨거운 열정을 빛내줄 예정이다.

특별하고 맛있는 체험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평창강 맑은 강물에서 송어 계류낚시를 하면 즉석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으로 회와 매운탕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추석 기간에 고향을 찾는 귀향객과 관광객을 위한 행사도 있다. 소원을 적어 하늘에 날려 보내는 한가위 백일홍 꽃등(풍등) 체험과 평창 사과 Day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행사다. 축제 기간에는 맛있는 떡과 농특산물 등을 전시 판매할 계획이라 추석 명절의 풍성함이 느껴진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열리는 상설행사는 백일홍 꽃차 만들기, 전통탈곡 체험, 백일홍 포토존과 평창강 주막촌, 평창 송어낚시 체험과 백일홍 꽃등 체험 등이다.

평창 효석문화제(2016. 9. 2~ 11)가 끝날 무렵에는 메밀꽃축제와 백일홍축제 두 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서둘러 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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