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53). 동양오술(風水 3)
동양학과 풍수(53). 동양오술(風水 3)
  • 성광일보
  • 승인 2016.10.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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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국

지난시간은 풍수의 가장 핵심인 장자승생기와 탈신공개천명을 말했다.
탈신공 개천명은 풍수의 핵심으로 자연이 가진 힘을 응용하여 나의 운명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오늘은 이 부분을 증명한 사례를 보자.

중국 송나라시절 오경란(吳景鸞)이란 풍수사가 있었다. 제자인 홍사량(洪思良)과 함께 강서성의 어느 산길을 지나다가 목이 말라 샘물을 찾아 마시는데 물에서 알 수없는 한묵향(翰墨香)을 느끼고 이 근처에 대단한 명당이 있을 것이다. 고 예측하여 찾아보니 정말 천하명당이 있었다. 그래서 인연이 닿은 정씨여인에게 점지를 하여 주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예언시를 남겼다.

부불급도주 (富不及陶朱) 부자로 말하자면 당대 최고인 도주공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며,
귀불과오부 (貴不過五府) 귀하기로 말하면 오부(군수급)의 벼슬 이상 올라가지 못하겠다.
당출일현인 (當出一賢人) 하지만, 이 명당의 기운으로 걸출한 인재가 태어날 것이다.
총명여공자 (聰明如孔子) 그는 총명하기가 공자와 같으니
도향만세전 (道香萬世傳) 그의 도가 만세에 전해지리라...

그로부터 70여년이 지난 후 공맹(孔孟)의 도를 이었다는 주자(朱子)가 태어났다. 이 산소는 주자의 4대 고조모의 산소였으며, 오경란선생은 70년 전에 신이 감춘 천장지비한 길지를 찾아 주희라는 인재를 태어나게 만들었다. 탈신공한 것이다.

주희는 희이(希夷) 진단(陳摶)선생에서 소강절로 이어진 수백 년의 학맥을 이어받은 절세의 인재로 공맹이후의 최고의 유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도향만세전이란 말과 같이 그의 도가 만세에 이어져 조선의 유학자들은 주희를 공맹의 반열에 올려놓고 신주 모시듯 하였다. 하지만 주자가례는 예송문제를 주제로 조선당쟁의 원인이 된 책으로 조선의 무수한 인재를 도륙한 원인의 발단이다.
아직도 이 나라의 제사나 제례에 주자가례가 기본이 되는 것을 보면 그의 도가 만세를 넘어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주자는 자신이 명당의 자손임을 알아 스스로 풍수를 공부하여 산환수포 취기지지 (山環水抱 聚氣之地)라는 문장을 남겼다. 산의 끝자락이 둥글게 뭉쳐있고 물이 주변을 감고 돌면 그 곳에 기가 모여 있다는 뜻이다. 우암 송시열선생은 주자를 지극히 사모하여 주자처럼 풍수에 일가견을 가졌으며 당대에 묘지 찬(撰)을 가장 많이 쓰신 분이기도하다.

이와 반대의 경우를 한 가지 더 예를 들어 보자,

우리나라 풍수의 대가이며 나름 격물치지(格物致知)를 하여 상통천문 하달지리를 하였다는 격암 남사고 선생의 일화를 소개하자.
선생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임진왜란을 비롯하여 십승지를 명명하였으며, 수많은 예언을 하였으며, 당대의 최고 잡과(雜科)관원으로 조선시대 천문지리에 통달하신 분이다.
모든 것에 달통한 선생이 후손의 발복(發福)을 위해 아버지의 묘를 옮기고 또 옮기기를 9번 하였다. 매번 좋은 자리를 찾아서 옮기면 흠이 있고 또 옮기면 또 흠이 있어, 아홉 번을 옮겨도 못 마땅해 아홉 번을 울었다는 일화가 있어 이를 ‘구천통곡(九遷痛哭)’이라 한다. 그리고 열 번째 아버님 묘를 옮기고도 흡족치 않아 자신의 복이 없음을 한탄하고 포기를 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구천십장(九遷十葬)'을 했다는 말이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삼오지리학회장역임. 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 대표. 노천(老泉) 김 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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