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엄홍길과 함께 하는 도전 16좌 시즌3> 그 열네 번째 도전이 이뤄졌다. 충남 천안의 광덕산에서 이뤄진 이번 산행에 또한 1천 여 명의 원정 대원들이 함께 했다.
유난히 쌀쌀한 날씨에 바람이 심했던 날이었지만, 광덕산에는 ‘엄홍길 대장’에게 가슴 아픈 의미가 있는 산이었기에, 측근에 의하면 엄 대장은 물론 대원들에게까지 모두 광덕산을 찾은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남겨준 시간이었다고 전한다.
광덕산의 정상에는 2003년 엄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로체샤르 등정에 나섰다가 정상을 불과 150m 앞에 두고 눈사태로 3,00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진 후배 고 황선덕 대원의 추모비가 있다. 가끔씩 엄 대장은 이렇게 후배를 찾아 광덕산에 오른다고 한다. 지난 해 겨울 영화 <히말라야>가 개봉한 지 이틀 지난날에도 엄 대장은 여기 충남 천안의 광덕산을 찾았다. 고 박무택 대원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더불어 고 황선덕 대원이 또 간절하게 그리웠기 때문이다.
엄 대장은 로체샤르 등정을 3번 실패하고 4번째 성공했다. 그리고 2번째 로체샤르 등정일 때 눈사태가 있었고 사랑하는 후배를 잃었다. 바로 눈앞에서 3,000m 절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된 그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 날의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
광덕산은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를 경계로 하고 있는 산으로 깨끗하고 맑은 계곡과 부드럽고 유연한 산세를 자랑한다. 또한 차령산맥이 만들어낸 명산으로 해발 699m에 달하며 전국에 잘 알려진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이곳 광덕산 정상 위에 있는 엄 대장 후배의 추모비. 그리고 오랜만에 가슴에 묻은 후배를 만난 엄 대장의 이야기 <엄홍길과 함께 하는 도전 16좌 시즌3> 충남 천안 광덕산 편은 오는 11월 5일 토요일 오전 9시, 마운틴TV에서 방영된다.
시청은 SK Btv(ch 261), LG U+ tv(ch 69), olleh KT(ch 117)에서 가능하며 전국 지역 케이블 채널번호 확인과 인터넷 무료시청은 마운틴TV 홈페이지(http://www.mountaintv.co.kr/onair/)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엄홍길과 함께하는 도전 16좌 시즌3>의 열다섯 번째 도전은 충남 논산의 대둔산에서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밀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후에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