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방법원 부지 황용과 광진구의 미래(2)
동부지방법원 부지 황용과 광진구의 미래(2)
  • 김진겸 기자
  • 승인 2016.11.10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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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투데이 초청 좌담회

·정책입안 과정에서 광진구민과 소통부재 ·광진구 청사 신축은 공감대 형성
·동부지방법원 부지에 광진구청사 이전 서울시와 합의

광진투데이는 지역언론 본연의 역할로서 우리구의 정치행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할 뿐만 아니라 발전적인 여론형성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광진투데이는 광진구 지역현안인 “광진구 청사 이전과 동부지방법원 부지 활용”을 주제로 초청좌담회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호(제131호)에 이어 두 번째 좌담내용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 지상좌담 참가자, 왼쪽부터 안순종 주민연대사무처장, 전영상 건국대 행정학 교수, 김상진 편집인, 공영목 광진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박영서 광진구청 도시계획과장.

                     제2부

일시 : 10월 14일(금) 오후 4시
장소 : 광진투데이 편집국 회의실
사회 : 김상진(편집인 겸 논설주간)
패널 : 공영목(광진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박영서(광진구청 도시계획과장)
전영상(건국대 행정학 교수)
안순종(주민연대 사무처장)

▲ 김상진 / 편집인 겸 논설주간
김상진(광진투데이 편집인) : 구의회에서는 광진구 청사 이전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들이 있으신가요?

공영목(광진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 신청사건립특위 구성을 합니다.

박영서(광진구청 도시계획과장) : 여태까지 저희들이 주민들을 만나고 했을 때 구청을 지어야 한다는 것에는 다들 공감합니다. 구청이 굉장히 낡았고 건물이 여러개 있다 보니까 업무 보려고 주민들이 오실 때 굉장히 불편합니다. 주차장도 협소합니다. 한번 들어오려고 하면 행사있을 때 30분씩 줄이 늘어지는 그런 불편함도 있습니다. 구청을 새로 짓는 것에 다들 합의를 하시는데, 의견들이 “기존에 있으니까 원래 있던 자리에 짓는게 제일 좋지않느냐" 그방법도 이미 굉장히 연구를 했었죠.

그 전에는 안이 어떤게 있었냐면, 기존자리에 짓는 것, 어린이대공원 앞 육영재단 땅에 이전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동부지법은 예전에도 한번 검토가 됐었습니다. 위치는 그렇고, 짓는 방법에 대해서도 땅을 매각해서 짓는 것, 민자를 유치해서 복합으로 짓는 것 등 이런 방법들이 다 검토가 되었는데 안은 굉장히 좋습니다. 실행이 될 수 있는데 각종규제, 상급기관에서의 그런 것들 때문에 못했던 것입니다.

김상진 : 현 청사 부지에다가 녹지공간을 매각해서 재원을 마련해서 이전을 한다 그런 계획이신데 현청사 부지에 다시 신축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예산문제라고 하셨죠? 예산을 확보하는데 문제가 있다?

▲ 박영서 광진구청 도시계획과장
박영서 : 이후 땅 앞을 팔아서 지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서울시에서 그런조건으로 매각하는 걸 불허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 안 처장님이 얘기했던 있는 “녹지공간을 왜 없애려고 하느냐?, 그게 적정한가?” 그런 의견도 있는데요.

안순종(주민연대 사무처장) : 회의체 구성에 있어 구민으로서 섭섭함 부분이 있다는거죠. 청사의 실무자, 서울시의 실무자, 부지 사업자에서 협의 구성원에 왜 구민이 없냐는 것이다.

사업에 시민이 들어갈 수 있고, 알 수 있는 곳에 너무 자리를 안준다는 거죠.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구민들이 소외되는 것이죠. 구민이 주인인데 구민의 누군가가 들어가서 듣고 그 사람이 얘기할 수 있는 마당이 있어야죠. 네트워크 속에서 얘기가 좀 되면 “회의 할 때 주민들의 이런 의견이 있더라” 반영이 되게 하고, 이래야 박자가 맞는 것입니다. 주체에서 꼭 주민이 빠집니다.

구청에서 많이 변화하려고 합니다. 시민들과 무언가 많이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하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자꾸 환경이 만들어지니까 어쩔 수 없이 구청이 따라가는 듯합니다.

구민이 TF팀이든 자주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포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나온 얘기들은 '청사에 대한 활용방안', '기존청사에 대한 활용방안', '주민의견수렴 창구'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 창구들을 마련해달라는 것입니다.

구의회에서 특위 얘기하셨잖아요? 조례도 만들어질 것 같은데요. 지금 시기가 촉박하다고 하지만 결코 담을 수 있는 그릇들이 부족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잘만 하면 담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박영서 : 지금은 안이 아직 구체화 된 것이 없으니까 그런 것인데, 어느정도 서울시와 협의가 되고, 구체화가 되면 그 때는 주민들 의견을 많이 들어야죠. 구청이 직원들만 근무하는 공간이 아닌 주민들이 필요한 시설들도 반영을 해야되겠죠.

공영목 : 과장님께서는 아직 결정된게 없다는데, 청장님은 모든 언론사를 통해 발표를 했단 말입니다.

박영서 : 그건 정책의지를 보여준겁니다.

김상진 : 청사 이전을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짚어봤으면 합니다. 현 청사부지 같은 경우에는 여성복지센터를 짓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동부법원부지에는 복합청사로 구청, 구의회, 보건소가 통합적으로 들어온다고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나루아트센터에 있는 구의회 건물도 활용을 해야되겠죠.  종합적으로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지, 그리고 kt부지의 업무공간비율이 50%인가요?

박영서 : 당초 계획에 조금 변경된 것, 일부 조정된 것도 있습니다.

김상진 : 여기에 기업이 온다든지, 다른 공공기간, 세무서라든지 오는 것은 알아서 오는 것입니까? 기업, 기관들이 들어오는데 광진 구청하고 관련이 있는건지?

박영서 : 저희들도 나서서 유치를 하려고 하는데 주민들이 원하는 대기업이라든가 그런게 오면 좋다고 하는데, 몇군데 타진해봤지만 현실적으로 안 오려고 합니다.

김상진 : 청사이전을 하려면 어떻게 종합적으로 활용을 해야하는지, 광진구민들이 원하는게 뭔지 논의를 해보죠.

공영목 : 광진구 주민들은 대기업이 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죠. 서울병원 2차 복합공사를 할 때는 거기도 처음에는 의사협회, 약사협회들이 오기로 했었어요. 약시고시도 거기서 시험을 보면 “전국에 있는 약사, 의사들이 와서 유동인구가 10만명이 넘는다"는 그런 것에 여론조사에서 많이 동의를 해줬습니다.

이런 것처럼 법원부지에 기업을 유치해서 유동인구가 많이 왔다 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 구청장의 공약사항에서 창조경제하듯이 IT라든지 그런 기업이 왔으면 좋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박영서 : KT 측에서 개발을 하면 계열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계열사 몇 개는 들어올 것 같습니다. 어쨌든 거기도 사무실 공간을 만들게 되면 임대를 줘야하는데 일반인들보다 계열사를 유치하는게 훨씬 쉬우니까 KT에서도 그런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영목 : 지어놓고 유치는 힘들더라고요. 짓는 과정에서 유치를 해놓아야 계획을 잡을 수 있습니다. 유치 계획도 앞으로 서야할 겁니다.

박영서 : 구의 미가로 쪽 상인들이 제일 원하는건 인구유발시설, 접근성 있는 시설을 유치해달라고 하죠. 관공서로 치면 “세무서가 여기 없다. 세무서를 유치해달라"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일단 저희들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동부지법이 빠져나가게 되면 지역에 공동화가 생기는데, 그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구청을 이전하려는 겁니다. 그 외 시설을 유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KT와 협의를 해서..

김상진 : 구의1동 미가로 지역의 공동화현상을 막는 방법으로 광진구청의 이전은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나아지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안순종 : 가장 큰 우려들이 법원부지 이전과 부대적인 왕래하는 유동인구잖아요. KT부지에 구청사와 몇가지 시설이 들어올 때 유동인구가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상인들의 입장은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는 거리면 됩니다. 이용 할 가치가 있는 부지가 되면 장사하는 사람들은 부담이 없는건데, 현재 구청사가 이 쪽으로 들어오고 KT부지를 개발하는 시나라오에 대해서 주민들과 상인들은 큰 반발이 없을 것 같습니다. 유동인구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부지 안의 청사가 미래지향적인 부분을 담아 낼 수 있을 것인가? 어차피 청사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능이라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 외에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창업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공간을 마련해주고, 어떤 형식이라든지 주민들의 삶의 의욕, 일자리를 만들어 낼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신청사에 대한 안들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청사를 여성복지센터로 한정 하는 것도 조금 그러지 않느냐? 다른 쪽도 들어갈 수 있는 틈바구니를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부분하고, 시설들의 유휴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필요합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할 것인가?, 공공으로 이용할 것인가? 이 차이가 엄청나게 다르다고 보는데요. 구민들 입장에서는 공공으로 이용하는게 가장 좋죠. 구청에서는 유휴공간을 상업적으로 활용하여 재원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유휴공간을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수요들을 잘 담아내면 광진구가 색깔있는 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유휴공간에 대한 의견들을 반영 할 수있는 장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전영상(건국대 행정학 교수) : 광진구청을 신축하는데 합의를 하는데 이전할 것인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서울시가 여성복지센터를 짓는다면, 이 쪽에 지어야 한다면 현재의 동부지법 부지에 여성복지센터에 짓고 현 청사 부지에 청사를 다시 신축하는 것보다는 여성복지센터와 광진구청사를 교환하는게 낫습니다. 여성복지센터보다 광진구청사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기 때문에 광진구청사가 동부지법 부지에 적합하다는 판단이고요. KT 부지에 거대한 업무상업공간을 만들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에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제2롯데월드가 이 쪽 유동인구를 뺏어갈 수 있지만 제2롯데월드 쪽의 교통이 굉장히 혼잡하지 않습니까? 광진구에 확실한 랜드마크만 형성된다면 동북권 유동인구가 제2롯데월드가 아닌 광진구 쪽으로 오게하는, 유동인구 방어벽 형태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죠.

구의동 로타리부터 동서울 테크노마트와 KT단지는 바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고, 도로를 확장한다면 구의동 사거리까지 그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잠실로 유동인구가 건너가지 않고 오히려 잠실에서 광진구로 유동인구가 넘어올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발의 연계성을 가지면 어떤지 제안을 드리는 겁니다. 특히 동서울터미널 같은 경우에도 재개발이 마련되고 있는데, KT부지가 테크노마트와 쌍둥이처럼 형성되면서 지역의 특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가능한 크게 랜드마크화함으로써 유동인구를 늘리고, 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청에서는 제시해줘야 될 것입니다. 큰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가야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업이 이뤄지고 나서 2호선이 하나의 '한강'을 만들게 됩니다. 2호선을 경계로 신도심과 구도심으로 나뉩니다. 빌딩을 짓는다고 지역경제가 나아지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신도심의 인구가 구도심 쪽으로 넘어가게 하는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든 구도심권 주민들이 혜택을 볼수 있게 해야 합니다. 개발된 신도심의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구도심 쪽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므로 구청이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김상진 : 저도 전적으로 공감을 하는데요. 광진구청사 하나의 이전의 전제로만 국한 시키지말고 광진구의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길게 내다보고, 이것을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구청이 이전하는데 있어서는 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현 청사부지에서 신축을 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면 KT부지에 신축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KT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일대의 중장기적 발전 계획의 그림을 그린 상태에서 광진구청사 이전문제가 가장 얘기해야 되지만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광진구청사 이전만 얘기가 될 때는 문제가 굉장히 협소해집니다. 구민의 편의가 아닌 공무원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전영상 : 구청에서 나름 복안이 있겠지만 동부지법 자리에 광진구청사를 이전하는 계획만 있는데 가능한 더 큰 그림을 제시해야합니다. 그리고 구의동 사거리부터 건국대 일대까지 죽어있지 않습니까? 젊은이들이 몰려올 수 있게 건대입구부터 구의역, 동서울터미널까지 하나의 전체적인 도심으로 계획과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종래에는 2호선 지중화도 있겠죠

박영서 : 2호선 지중화 사업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실현이 되려면 굉장한 예산이 듭니다.

전영상 : 광진구에서 이 일대를 어떻게 비전을 제시할 것인가? 2호선이 지중화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리 준비해야합니다. 도시계획에서부터 미리 비전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상진 : 주민참여 부분도 같이 결합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타 공공기관들이나 기업을 유치하는 문제들도 민간개인에게 맡길 문제라기보다 광진구 전체에서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고, 주민과 관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광진구에 기업이 들어오면 혜택을 준다는 등 여러 가지 액션을 취했을 경우에야 기업이 올 것입니다. 기업이 알아서 찾아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안순종 처장님이 제기했던 주민과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마련하면 사업을 추진해야 사업의 추진력이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박영서 : 앞으로 각종 모임이나 행사있을 때마다 주민들 대상으로 설명도 하고. 의견도 받고, 그런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것입니다.

김상진 : 마지막으로 주민참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얘기해보록 하죠. 의회에서는 특위를 구성하니까. 주민의 대표인 의회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서 광진구청 과 같이 어떻게 협의를 해나갈 것인가? 또한, 구청에서는 그만큼 의회를 존중해서 일을 풀어나가야한다고 보고요. 구의회에서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요.

공영목 : 특위 안만 가지고 의원들에게 특위신청자를 받았습니다. 4명정도 신청한걸로 알고있는데 주민참여를 시키고, 다양한 의견도 듣고 할 예정입니다.

김상진 : '서울시 서베이'를 보니까 광진구가 1등을 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영화관람이었습니다. 광진구에 영화관이 많이 있고, 접근성이 용이하니까 영화관람률이 높은 것이죠. 삶의질이라는게 그런 것 같습니다. 광진구의 다른 분야를 보면, 문화시설, 의료시설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분야에서 중하위권인데 영화가 유일하게 1등 이었습니다. 그렇듯이 광진구 주민들의 삶의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동부법원 부지의 활용방법도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오고 그런 것들을 같이 고민해야 된다는 것이죠.

다양한 디자인을 했을 때 주민설득력이 높아지고, 주민참여율도 높아지는데 갑자기 안을 만들고 얘기해버리니까 주민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것도 참여하기 싫어지고 그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공영목 : 성동교육청과 성동구청이 통합주차장을 이용하지 않습니까? 구의역 일대 개발도 초기부터 전체 지하 공간을 주차장으로 한다든지 해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넒은 부지를 지하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상진 : 주민참여를 이끌어낼수 있는 구청의 계획이 있습니까?

박영서 : 청장님이 각종 행사를 다니면서 기회있을 때마다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확정된 안이 아니다보니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 못드리는 것이고요. 구체적인 안이 나온다면 그때는 청장님 뿐만 아니라 각 관련 부서에서 관리하는 행사, 각종 동호회 등 그런 것을 통해서 충분히 알릴 겁니다.

김상진 : 정책자문회의 같은 것도 있나요?

박영서 : 정책자문회의는 만들어져 있습니다. 거기서 또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것이고요.

전영상 : 주민참여의 문제는 사실 주민자치위원회라든지 기존의 환경에서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민의 여론을 듣고 수렴하도록 시민단체,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참여의 요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주민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나 살기 바쁘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 피해가 되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이들에게서 어떤 것을 얻어낼 것인가? 큰 그림을 그려서 제시 했을 때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면 참여하게 됩니다.

그런데 관에서는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것을 반가워 할 것인가? 관은 사람을 모으지 않습니다. 관이 주민을 설득하려고는 하지, 화제를 던지면서 같이 얘기하는 이런 자세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구청 자치단체들이 그렇습니다.

주민들은 내 얘기를 다 들어주기 바랍니다. 그대로 해주기를 바랍니다. 절충의 벽이 너무 높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나 기존의 시스템이 제대로만 역할을 해줘도 소통이 됩니다. 소통의 문제는 각자의 역할을 안하기 때문이겠죠.

김상진 : 각계각층의 의견들을 종합해봤을 때 광진구청사를 신축하는 것에는 크게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청사 이전에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이 사업을 굳이 입안 전 단계라고 해서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보다 주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내서 같이 하는게 추진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 전영상 건국대 행정학 교수
전영상 : 오히려 서울시를 설득하는데 주민들의 목소리를 활용하는 것이죠.

안순종 : 구민의 의견을 듣는게 역으로 더 좋은 방법인 것이죠. 구민의 의견을 첨부한다면 가장 큰 무기 인거죠. 얘기를 들을수 있는 공간이나 시스템은 잘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가서 얘기 할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공무원은 결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질의응답을 두려워합니다. 소통하는 자리에 부담을 느끼는데 20분 정도의 설명만 해줘도 됩니다. 특히 광진구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있는 그룹들이 있잖아요. 통반장협의회든지 주민자치위원회든지 찾아다니다 보면 의견들은 다 나올 것 같습니다. 오피니언 리더들도 다 광진구 지역주민이니까 좋은 논의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정도 노력은 해야 할 것입니다.

항상 참여는 어렵습니다. 주민들도 참여는 어렵습니다. 자주 참여하게 하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구청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주민들이 소통의 공간들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주민들의 참여의지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나중에도 얘기할수 있겠지만 에너지자립을 갖춘 광진구청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초기예산이 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절약이 가능한 건물을 지어서 다른 구의 모델이 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앞으로 구청에서 허가를 내고 할 때 에너지자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방안의 필요성도 있습니다.

박영서 : 구청사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저희들 계획으로는 현상설계라든가 그런 것을 통해서 건물을 지을 것입니다. 여러 분들의 자문을 구할 수도 있겠죠.

김상진 : KT에서 건설하는 40층짜리 빌딩은 구청에서 전혀 개입되는 부분은 없는 건가요?

박영서 :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건물 높이라든가, 형태라든가 저희가 조금은 컨트롤 할 수가 있죠. KT도 욕심이 있겠지만 저희들도 나름 욕심이 있고 그러니까 어느 정도 컨트롤 해야죠.

전영상 : KT와 함께 연계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나을 것 같고요. 구청이 사업에서 소외 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박영서 : 그래서 현상설계도 건물별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전체를 통합해서 설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일관성있는 디자인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 공영목 광진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공영목 : 에너지에 대해서, 지금 일본에서 시청 밑에 쓰레기 소각장 있는 곳이 있더라고 하더라구요. 그러지는 않더라도 태양열에너지 시설 지을 때 기초비용이 많이 들어서 안한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게 더 이익이 됩니다. 친환경으로 가는 추세니까 그런 부분도 건축과에서 그걸 꼭 넣었으면 합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자립이 되는 건물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김상진 : 앞으로 착공에 들어가는데 2,3년 걸린다고 하는데요.

박영서 : 계획이 결정 된다면 그 전에 각종 인허가 절차가 있고 각종 영향평가가 있고 그렇습니다. 결정된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김상진 : 오늘 토론에서 공감을 했던 부분은 광진구청사 신축이었습니다. 큰 이견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동부지방법원이 이전하더라도 주민의 의견들을 수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달라는 것이 가장 큰 요청사항이었습니다. 그 부분을 앞으로 구청에서 많이 좀 반영해야 할 것 같고요. 단순히 광진구청사 이전이 아닌 중장기적인 발전계획 하에서 동부법원부지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큰 비전을 가지고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주 의견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존 청사 시설 활용도 주민들이 참여하게 해서 같이 문제를 풀어가는게 효율적일 것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고, 지체되더라도 그런 방법들을 가져야 된다는게 주 의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좌담회에 대한 발언을 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안순종 주민연대 사무처장
안순종 : 예전보다 소통의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이제는 어느 단체도 일방적인 요구만 하지 않고요. 지금은 상생이 정말 필요한 시대입니다.

어떤 부분을 추진 할때는 같이 논의하는 협치가 필요합니다. 행정에서는 주민들을 많이 생각해주는 역할을 부탁드리고요. 구민들은 정말 모르고 관심없습니다. 구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구청의 역할입니다. 주민들과 정보를 많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길 바랍니다.

전영상 : 일단 혁신적인 발상이 아니라면 광진구의 경쟁력이 없습니다. 비전을 제시하고 가야합니다. 그런 것이 지역주민이 잘 살도록 하는 구의 역할입니다. 구청은 주민참여를 선도해 가야 합니다.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없으면 구청이 혼자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행정이 많이 힘듭니다. 지금 현재 박원순 서울 시장 같은 경우 시민사회 출신이기에 오히려 시민이 앞장서서 서울시와 협의하도록 끌고 가는 하는 안을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공영목 : 구청에서 디자인을 잘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추진했으면 합니다. 우리 광진구의 큰 그림을 그려서 진행하길 바랍니다.

박영서 : 개인이 이사를 가는 것도, 집을 짓는것도 큰 일입니다. 구의 청사를 짓는 것도 정말 큰 일입니다. 각계각층의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면 충분히 반영해서 '좋은 구청', '좋은 광진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리=김진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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