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59) 동양오술 (風水 9)
동양학과 풍수(59) 동양오술 (風水 9)
  • 성광일보
  • 승인 2017.01.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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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 /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삼오지리학회장역임/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신화씨엠씨(주)대표

지난 시간에는 정유년의 덕담으로 글과 그림이 가지는 비 물질에너지에 대해서 말했다.
오늘은 2017년 정유년 설날을 맞아, 어떤 학리에 의해서 작년은 병신년(丙申年)이고, 금년은 정유년(丁酉年)이며, 내년은 무술년(戊戌年)인가? 물론 상식적으로 아시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한자세대가 아닌 기성세대나 많은 청소년들은 천간지지(天干地支)의 간지운행논리에 대해 특별히 배운바가 없기에 이 기회에 정확히 알아보자는 의미에서 연재해 보자.

동양적 우주철학관은 하늘은 둥글어서 회전하고, 땅은 사방(四方)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설정한다. 그래서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한다. 사람도 머리는 하늘을 닮아 둥글고 몸은 땅을 닮아 각(角)지기에 소우주라고 한다. 이렇게 하늘은 돌고 땅은 고정되는 있는 천지운행 원리를 본떠서 우리 조상님은 맷돌을 만드셨다.

맷돌은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잘게 분쇄하여 새로운 물질을 합성해 준다. 마치 우주의 블랙홀로 빨려간 다양한 빛들이 화이트홀로 새로이 창조되는 것처럼, 물론 가설이지만. 이러한 기능을 가진 맷돌의 손잡이를 '어처구니'라 한다. 맷돌에 어처구니가 없으면 돌릴 수가 없다. 이는 천지가 운행이 안 되면 세상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어처구니없다'는 상식선에서 납득이 안 되는 행동이나 결과를 말한다.

이제 본론으로 가서 맷돌의 이치를 상상해서 위짝은 하늘로 해서 천간(天干)이라 하고,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라는 10개의 날자 순서를 가지고 일 년을 돌린다. 그리고 아래짝은 땅으로 12개의 지지(地支)를 가지고 동서남북으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라는 12시각을 배분하여 하루의 기준을 삼는다.

그래서 자시는 밤 11~1시 이며, 자정(子正)은 자시의 가운데를 말한다. 축시는 1~3시를 말하고, 인시는 3~5시를 말한다.

이를 칠언절구로 천개어자 봉명성(天開於子 鳳鳴聲), 자시에 봉황이 울면 하늘이 열리고, 지벽어축 학명성(地闢於丑 鶴鳴聲), 축시에 학이 울면 땅이 열리고, 인생어인 계명성(人生於寅 鷄鳴聲), 인시에 닭이 울면 세상이 깨어난다. 는 뜻이다.

寅시는 호랑이를 상징하기에 인시에 닭이 울면 호랑이는 날이 밝기에 도망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랑이는 닭을 싫어한다. 궁합에서 인유원진(寅酉怨嗔)이라 하여, 범띠와 닭띠의 조합을 달갑지 않게 본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인시에 인경을 치면 하루가 시작되는 것도 인생어인(人生於寅)이기 때문이다.
이제 갑자, 을축을 어떻게 읊어 가는지 조합을 해보자.

맷돌의 회전을 머리에 그리고 천간 10자,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지지 12자.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위아래로 배치하여 번갈아 두자씩 이어보면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렇게 33번째가 병신년이고 금년은 34번째로 정유년이며 내년은 35번째 무술년이 된다. 한 바퀴 돌면 마지막 60번째가 계해로 끝난다.

그렇게 60년을 먹으면 육순이 되고, 61살이면 한 바퀴를 돌아 처음의 갑자로 돌아오니 환갑(還甲)이 되고, 그리고 환갑에서 새로 일 년 더하면 진갑(進甲)으로 62살이 된다.

이렇게 천간과 지지를 한 글자씩 맞추어 60간지를 일으킨다. 갑자기란 말은 간지의 시작은 꼭 갑자, 을축 순서로 위아래를 짝으로 갑자에서 일으키라는 뜻으로 갑자기(甲子起)란 말이 나왔다. 이러한 법칙을 몰라 갑갑(甲甲), 을을(乙乙)로 중복하면 갑갑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두 글자씩 짝해서 연월일시(年月日時)로 4쌍을 만들면 사주(四柱)가 되고, 사주는 모두 여덟 글자이니 팔자(八字)가 된다. '사주팔자'란 말은 여기서 비롯한 용어다.

'광진투데이' 애독자 여러분들은 필자의 운명에 대한 내용을 기억하시리라 생각한다.
지극히 착한 사람과 지극히 악한 사람은 운명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하루에 1㎝라도 나아가는 사람도 운명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2017년에는 운명에 휘둘리지 않고, 1㎝라도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정유년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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