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진/광진투데이 시민기자
아버지가 며칠전 암수술을 받으셨다. 미운아버지였는데 날 끝까지 힘들게 하는구나 하고 원망하며 많이 힘들었다.
잘해야 하는데 하는 죄책감을 가지고 가슴 뻥뚫린 채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미운아버지였지만 8시간의 대수술을 해야한다니 차마 그모습을 볼수없을 것 같아 말리고 싶었지만 당신의 의사대로 수술을 하셨다.
다행이도 8시간 걸린다던 수술이 2시간이나 일찍끝났다.
고맙게도 회복도 빨라 퇴원도 3일이나 일찍하셨다.
아마도 딸들 힘들지 말라고 당신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신 모양이다.
인생이 내마음대로 되지않듯 아버지도 그럴 이유가 있었겠지 하며 얼마전부터 연민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게 더 내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바보같이 미운마음 털어내지 못하고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이 아쉽다.
밉지만 어쩔수 없는 내 아버진데...
미운아버지, 미운어머니를 두신 분들 마음을 푸세요.
혹은 미운사람을 가슴에 품고 계신분들 마음을 푸세요.
그게 바로 힐링 힐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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