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63) 동양오술 (風水 13)
동양학과 풍수(63) 동양오술 (風水 13)
  • 성광일보
  • 승인 2017.04.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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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노천(老泉)김흥국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그 동안 우리나라산의 조종인 백두산의 원뿌리와 무궁화의 분포지역과 우리언어의 분류 등을 통해 우리조상의 이동경로를 추측해 보았다. 그 결과, 우리선조는 중앙아시아에서 알타이산맥을 지나 바이칼호수에 한 때 정착을 하였으며, 고조선시대에는 요하(遼河)지방에 홍산문명이란 거대한 유적을 남기고 최종적으로 한반도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우리의 조상님들이 왜? 그렇게 먼 길을 돌고 돌아 한반도를 선택하셨는지? 이제부터 수차례에 걸쳐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 땅의 가치와 미래를 풍수라는 망원경을 통해 예단해보자.

우선 한반도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보면 북동쪽에 속한다. 북동쪽은 풍수 용어로는 간방(艮方)이다, 유라시아라는 넓은 시각에서 보면 동쪽 끝, 극동에 속한다. 그래서 해 뜨는 나라가 된다. 지리적으로는 삼면이 바다로 동해의 일본열도가 꽃받침처럼 쌓고 있는 형세로 꽃이나 열매가 맺힌 형국이다. 본시 열매는 가지 끝에 여는 것이지. 등걸에 열리는 법은 없다. 설혹 있다면 매화나무처럼 고목에 꽃피는 경우뿐이다. 

그래서 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한국을 아시아대륙의 보석이라고 했다. 얼굴을 돋보이기 위해 귀에 보석을 걸 듯 한국은 대륙을 돋보이게 하는 귀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을 한국 사람보다 더 사랑한 신부님으로 한반도의 3.400개 섬과 1.800km의 리아스식 해안은 레이스처럼 아름답게 반도를 꾸며주며, 국토의 3/4이 산악으로 많은 봉오리들이 구름을 뚫고 나와 입체적으로 보석이 빛을 발하듯 하늘에 뻗쳐있다고 했다. 그리고 “빛은 작은 곳으로 부터 나온다”며 인류의 미래는 작은 코리아에서 빛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은 미래 사회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극찬하셨다. 마치 시성 타골이 왜정치하에 있는 암흑의 이 땅을 “그 등불 다시 켜지는 날 코리아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될 것이라 예견했듯이 두 분은 천기누설 하듯이 이 땅의 미래를 극찬하셨다. 고맙고 훌륭하신 선지자이시다.

하지만 이 땅을 극찬하신분이 2500년 전에도 있었다. 성인이신 공자님은 우리 땅 간방을 종어간(終於艮) 시어간(始於艮)이라고 주역에서 말씀하셨다. 이 말뜻은 인류의 문명은 간방에서 시작해서 간방에서 꽃을 피운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곳이 간방인 한반도라는 것이다. 이를 성시성종(成始成終)이라 한다. 시작도 마무리도 함께 이룬다는 뜻이다.

문명(文明)은 글월 '文'과 밝을 '明'의 조합이다. 그리고 밝을 명은 해 '日'과 달 '月'의 조립이다. 해와 달처럼 밝게 빛나는 것이 문명이다. 해가 동에서 떠서 서로 지듯이 문명도 동발서진(東發西進)한다. 동에서 발발하여 서로 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문명에 대한 상식을 하나 짚고 넘어가자. 우리는 학교에서 4대문명의 발상지를 배워다. 하지만 이는 서양인의 시각에서 본 경우이며, 우리의 시각에서 재구성하면 4대 문명 이전에 바이칼호수 주변에서 발견되는 유적들은 이들보다 훨씬 장구하고, 그 수량과 면적에서도 4대문명이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홍산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요하문명의 유적들은 4대 문명보다 2~3천년 앞서 생성되어, 세계최고의 유적들로 꼽히고 있다. 여기서 발견되는 비파형동검이나 옥구슬, 그리고 황금유물과 고인돌 및 고유의 장묘법 등은 동이족의 유일한 것이며, 과거, 중국은 만리장성 밖은 오랑캐라고 그들의 역사에는 입방아도 찧지 않았지만 이 지역의 유물로 인해 오늘날 동북공정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허구를 쓰면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그들의 동북공정은 고구려를 자신들의 제후국으로 만들고, 북한이 붕괴되었을 경우 자신들이 잃었던 땅을 회복한다는 명목으로 고구려의 수도인 평양을 접수할 명분을 가지고 호시탐탐 대기 중이다. 이 땅의 위정자들이 당파싸움을 답습하듯 패거리정치를 하는 동안 이 나라의 역사와 미래는 우스꽝스럽게 재단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정신 단단히 차리지 않으면 장지연선생의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처럼,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 또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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