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칠시<無財七施>재물이 없어도 나눔의 지혜
무재칠시<無財七施>재물이 없어도 나눔의 지혜
  • 성광일보
  • 승인 2017.07.15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전<古典>에서 배우는 지혜<智慧>
▲ 이계묵 화옹거사 합장

무재 칠시(無財 七施)는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재물이 없어도 남을 도울 수가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어떤 사람이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를 않고 빈 털털이가 되어서 하루는 붓다를 찾아 가게 된다.

부처님 저는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이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그것은 그대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남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준다는 말씀 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재물(財物)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가 있다.

첫째는 화안 시(和顔施)다.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다.

둘째는 언사 시(言辭施)다. 말로써 베푸는 것이다. 칭찬하는 말, 위로 하는 말, 양보하는 말, 부드러운 말로 남을 도울 수가 있다.

셋째는 심시(心施)이다. 어질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자비스러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에 마음으로 베푸는 것이 된다.

넷째는 안시(眼施)이다.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안온한 눈 빛 하나만 으로도 남을 돕는 것이 된다.

다섯째는 신시(身施)이다. 몸으로 베푸는 것을 신시라고 한다. 남의 짐을 들어 준 다거나, 사람을 만나면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것도 몸으로서 남을 돕는 것이다.

여섯째는 상좌 시(床座施)이다, 자리를 남에게 양보하는 것도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남을 돕는 일이다.

일곱째는 방사 시(房舍施)이다. 또는 찰시(察視)라고도 한다. 잘 곳이 없는 사람에게 머물 장소를 제공하는 것도 남을 돕는 일이다. 찰시는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주는 것을 말 한다. 붓다는 이렇게 돈 없이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일곱 가지를 일러 주셨다.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생활화 하면 영원한 복덕 공덕이 된 다고 하셨다. 누구나 행할 수 있는 일이다, 마음만 내면 돈이 없어도 남을 도울 수가 있으니 말이다. 복福은 은행에 저축하는 것과 같다. 남을 돕는 것이 복을 쌓는 일이다. 복이 없는 것은 베푸는 삶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만 있으면 돈이 없어도 남을 도울 수가 있다. 노력 봉사가 그런 삶이다. 몸으로 봉사할 곳은 너무나 많다. 돈이 있어야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돈 없이도 남을 돕는 것은 마음만 내면 얼마든지 도울 수가 있다.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붓다는 베푸는 것을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베푸는 것을 보시(布施)라고 한다. 첫째가 재시(財施)다. 재물로써 남을 돕는 것을 말한다. 돈이나 물건으로 남을 돕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 빌게이츠나 버핏 위런 같이 돈을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정말 본받을 만한 베푼 삶이다, 돈이 있다고 남을 돕는 것은 아니다. 나눠줘야 베푼 삶이다,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둘째는 법시(法施)다. 깨달은 법 진리를 남을 위해서 설해주는 것을 말한다.

스님들 법문이 법시다, 신부님이나 목사님 설교도 법시라고 할 수가 있다, 진리를 설파해서 남을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셋째는 무외시(無畏施)다. 두려움을 없애 주는 것이 무외시다. 살아가는 두려움, 늙고, 병들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이 무외시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산다. 그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것도 무외시다. 죽음 앞에서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이 무외시다. 결국 돈이 있던지, 돈이 없던지, 우리가 마음만 내면 남을 도울 수가 있다. 남을 돕는 것은 결국 자기를 돕는 것이 된다. 그것을 옛 성인 들은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라고 했다.

평소에 남을 돕고 살면 외롭게 살 일이 없다는 말이다.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남을 돕고 살자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살기 좋은 극락 천국을 만들자 하는데 있다. 죽어서 가는 천국 극락이 아니라, 살아서 극락 천국에서 살자는 말이다. 이것이 종교가 지향하는 일이다, 결국 베푸는 삶은 행복하기 위해서다.

행복은 혼자만의 행복이 아니라, 온 인류가 다 행복하자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천국과 지옥을 갔다고 한다. 그런데 천국이나 지옥이 똑 같았다고 한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점이 있다면 밥 먹는 모습이 달랐다고 한다. 똑 같은 밥에 똑 같은 반찬에 똑 같은 수저 젓가락으로 밥을 먹었다. 숟갈 젓가락이 엄청나게 길어서 지옥 사람들은 밥 먹을 때가 되면 밥을 한 숟갈도 못 먹고 밥상을 엎고 난리 법석을 떠는데,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그 긴 숟갈 젓가락으로 상대편 사람을 서로 먹여주었다,

그래서 살도 찌고 혈색도 좋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부처님은 지옥이나 천국은 사람 마음 씀에 달렸다(天堂地獄方寸之中)고 하셨다, 천당 지옥이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마음만 잘 쓰면 그곳이 천당이고, 우리가 마음을 잘 못 쓰면 그곳이 지옥이라는 말이다.

결국 베풀고 산다는 것은 천국의 밥상과 같은 것이다. 돈이 없어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붓다의 말씀은 행복한 삶을 위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행복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씀에 달렸다는 말이다, 행복지수는 물질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누고 베푸는 마음에 있다는 말이다, 붓다의 무재 칠시(無財七施)는 누구나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실천하는 자가 얻을 수 있는 행복의 길이다, 나누고 베풀고 살자, 저 세상 갈 때 마지막 입는 옷은 주머니가 없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