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중곡동 국립정신건강센터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중곡동 국립정신건강센터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7.11.14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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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등 일반인도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용가능

정신질환 진료의 컨트롤타워,국립정신건강센터

지난 해 2월 새롭게 탄생한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지역주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광진구 중곡동에 거주하는 김영길(가명)씨는 어느 날 본지에 전화를 걸어 중곡동에 있는 국립서울병원이 도대체 어떤 병원이냐고 물어왔다. 그걸 왜 신문사에 문의하는 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반문에 신문사 앞에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있느냐는 핀잔을 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에 지난 11일 국립건강센터를 찾아 취재를 시작했다.

병원의 공식명칭은 국립정신건강센터이다.  지난 해 2월 개원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1962년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정신병원으로 그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여 재탄생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일반 종합병원 기능과 같다고 생각하면된다. 무엇보다 병원비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 지난 해 2월 새롭게 탄생한 국립정신건강센터

◆ 최초의 국립정신병원, 국민정신건강의 보루
국립서울병원은 한국전쟁 이후 정신과 환자의 진료, 조사연구, 정신과 의료요원 교육훈련을 관장하기 위해 1962년 360병상으로 설립되어 우리나라 정신의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국립서울병원은 지난 55년간 저소득층을 위한 정신과 치료와 임상연구에 앞장서 왔으며, 국내최초 사이코드라마 도입(1975년 9월), 국내 최초 낮병동 도입(1976년 5월), 국내 최초 노인정신과 병동 개설(1982년), 국내최초 알코올중독자 전문병원 도입(1986년), 국내최초 정신응급시설 설치(2006년 11월) 등 정신의료계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 정신의료, 정신건강의 역사와 함께한다.

또한 소아청소년진료소 개원(1996년 당시 명칭은 소아자폐증진료소), 정상작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소아청소년의 치유를 위한 병원학교(참다울학교)를 개교(2006년)하는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보건에도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정신건강센터의 개원은 지역사회에서의 장기 미해결 공공갈등 조정 우수사례로 자주 인용되어 왔다.

국립서울병원은 1962년 당시 서울의 외곽지였던 중곡동에 입지하였으나 시설노후화 등으로 기피시설로 인식됨에 따라 1989년 4월 국립서울병원 현대화 기본계획 수립을 전후하여 강도 높은 이전 요구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후 20여 년간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를 놓고 갈등과 진통을 겪었지만 2009년 2월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주민, 복지부, 광진구청, 갈등관리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배려와 상생의 지혜를 발휘(2010년 2월 '종합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함으로써 센터가 개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지역의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정신병원이 지역주민과 공존(共存)하는 시설로 거듭나는 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초창기 병원 전경

◆ 정신건강의 패러다임을 바꾼 국립정신건강센터
새로이 출범한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진료를 체계화하고, 정신건강 증진사업과 연구를 강화했다.

그 동안 '국립서울병원'은 신체질환과 정신질환이 복합된 환자들에 대한 치료 시설·인력 등 인프라가 부족하였으나 개원과 함께 MRI, 디지털뇌파기, 수면다원검사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확충하는 등 시설·장비를 현대화했다.

또한 국민들이 우울, 공황장애 등 정신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의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마음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 전문심리 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에 따라 올바른 치료계획을 알려주고 있다.

자살·재난 등 사회문제해결, 진단 및 치료표준화, 코호트연구 등 과학적 정책수립 지원을 위한 정신건강연구(R&D)전담기구가 신설·운영(정신건강연구소:연구기획과/정신보건연구과)될 수 있도록 기능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정신건강종합대책'에 담긴 여러가지 세부 이행과제들을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우리나라 정신건강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조직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개원식에서 당시 센터장은“정신건강 가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요청됨에 따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변화와 혁신의 도도한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 2부 1소 6과(課), 13진료과(診療科)
환자들에 대한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부는 13개 진료과가 있다. 여기에는 일반정신과, 기분장애과, 노인정신과, 불안스트레스과, 중독정신과, 정신사회재활과, 소아청소년정신과, 가정의확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13개의 진료과목이 있다.

또한 성인프로그램센터, 소아청소년 주간치료실, 입원병동, 정신응급진료실 등이 있고 모아카, 한우리카페, 편의점, 구내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 일반 건강검진프로그램도 운영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도 건강보험검진 및 채용신체검사 등 일반병원과 같이 각종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만40세, 만 66세),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등 각종 암검진도 가능하다.

또한 공무원 및 회사원 채용검진, 보건의료인 채용검진, 유학생검진 등 모든 검진이 가능하다.
특히 출입국 관리소 방문취업, 마약검사확인서, 재활기관·요양시설 등 시설입소용 검진도 할 수 있다.

◆ 건강검진으로 원-스텝(One-Step) 암검사
19개 특이 미세 단백 표지자 분석을 통해 6대 암의 존재위험도 제공하고  One-Step 종함검사로 19개 특이 미세 단백 표지자를 포함한 54개 항목의 혈액 분석을 통해 6대 암과 8대 만성질환의 위엄도 제공한다.

◆ 음악회, 건강강좌 등 주민들과 공감대형성
문화활동을 공유하고 주민과 소통을 위한 각종 음악회, 건강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폭 넓은 공감대 형성을 하여 일반인에게 정신과 병원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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