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로 인한 강박 신경성 폭식증
다이어트로 인한 강박 신경성 폭식증
  • 성광일보
  • 승인 2017.12.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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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범 원장
▲ 박정범 원장

특정 계절에만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지치고, 깔리는 기분 등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계절성 정동장애'(SAD)는 일반적으로 여름보다 겨울에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TV를 보면 예쁘고 날씬한 여성들과 근육질의 남성들로 넘쳐난다. 순간 내 몸의 출렁거리는 살이 느껴지면서 사람들이 나를 향해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 같다. 최근 늘고 있는 중·장년층의 섭식장애(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도 심리적 불안에서 오는 정신적 질환이므로 주의해야한다. 그렇게 결심한 다이어트! 온갖 다이어트 방법과 경험담을 찾아 헤매다가 ‘절식’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제할 수 없는 폭식 충동을 느끼게 된다. 신경성폭식증,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을까?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제공하는 건강정보를 통해 신경성 폭식증에 대해 알아보자.

◇ 다이어트 열풍 속 비극, 신경성폭식증

섭식장애 질환인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 대식증)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폭식증(Bulimia nervosa, 暴食症)은 음식을 조절할 수 없는 식이장애 중의 하나로, 반복적인 폭식행동과 몸무게 증가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구토 행동을 하는 증세를 말한다.

거식증(anorexia nervosa, 拒食症)은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뚱뚱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타나는 정신질환의 하나이다. 체중 증가에 대한 혐오감에서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이고, 식후에 무리하게 토해 내거나 하여 영양실조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198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다이어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는 식량 부족과 가난 그리고 전쟁과 기근 등 여러 이유로 먹는 것이 부족했기에 날씬한 몸매보다는 풍성한 몸매가 더 아름답다고 인식됐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로 농작물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전 세계적인 전쟁도 없었으며 햄버거와 콜라 같은 고열량 음식의 제조와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살찐 사람들이 많아졌다.

모두가 못 먹어서 삐쩍 말랐을 때는 풍성한 사람들의 매력이 돋보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뚱뚱해지니 이번에는 날씬함의 매력이 돋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날씬함에 대한 압박은 주로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날씬해야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는 절대 명제가 돼버린 탓에 수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와 절식에 빠져들었다.

뭐든 적절하면 좋으련만, 다이어트와 절식에 강박을 가지면서 일부는 영양분의 공급 부족으로 뇌가 폭식 충동을 일으키게 된다. 아주 짧은 시간에 상당한 양의 음식을 한 번에 먹는 것이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나면 자신이 혐오스럽게 느껴지고, 엄청난 양의 음식이 모두 살덩어리로 변신할까 싶어서 구토를 비롯한 온갖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신경성폭식증’이라고 한다.

◇ 신경성폭식증 극복의 시작, 하루 세 번의 정상식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영양분의 부족을 느낀 뇌가 충동을 일으켜서 폭식을 하게 되는데 신경성폭식증은 섭식장애의 하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바로 정상식. 정상식이란 말 그대로 정상적인 식사를 말한다.

한국의 식습관을 고려한다면 밥 한 공기, 국 한 그릇을 포함해 세 종류의 반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이어트 때문에 절식을 했던 사람에게 정상식을 하라고 하면 대개 거부한다.

정상식을 하면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자동적으로 계산하는데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신경성폭식증을 비롯해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기관에서는 정상식을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삼는다. 정상식을 해도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가장 건강할 수 있는 적정 체중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폭식 행동은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해서 뇌가 일으키는 충동의 결과로, 정상식을 할 경우 고르게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폭식 충동이 현저히 줄어든다. 정상식을 시작하는 초기에 폭식하고 싶은 음식이 떠오르면 정상식 사이에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피자나 햄버거, 심지어 치킨이나 밀가루 음식도 가능하다. 단 이런 간식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루 세 번 정상식을 실시해야 한다.

◇ 관계 속에서 힘을 얻다

신경성폭식증을 비롯해 섭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일수록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의 만남은 식사자리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타인과의 만남을 꺼리게 되는 것. 이와 더불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게걸스럽게 폭식을 하는 자신의 숨기고 싶은 모습 때문에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된다.

이렇게 관계를 기피하게 되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진다. 공허감이 잦아지고, 이 공허감을 공복감과 혼동해 폭식 충동이 더욱 강해지게 된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용기를 내어서 친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만남 속에서 자신의 섭식 문제를 이야기해 정서적 지지나 위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혹여 속 시원하게 감정을 주고받을 사람이 없고 혼자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다면 심리상담가를 만나보길 권한다. 심리상담가와의 상담을 통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밀하고 다정한 응원을 통해 힘든 마음과 상황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신경성폭식증은 극복하기 어렵지 않다. 정상식과 관계 회복, 이 두 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말이다.

◇ 이에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과 무조건적인 체중감량은 피로와 우울증, 체력저하, 변비 등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도 몸을 충분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살은 뺄 수 있으니,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휴일에 자전거 타기 등 충분한 운동·수면·금연·절주·반신욕 등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건강소식 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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