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모임>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광진지부 <군자비콤>
<이색모임>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광진지부 <군자비콤>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7.12.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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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에 모이는 월요브런치클럽…군자역 6번출구 팀베리카페서 만나

지난 12월 17일 월요일 오전 10시. 출근길에 기습 폭설이 내렸다. 이색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군자역 6번출구 앞에 팀베리카페를 찾았다.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광진구 모임인 <군자비콤>의 월요브런치클럽 모임이다.
현장에는 벌써 10여명의 회원들이 도착하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 블로그 공부를 마치고 송호섭(왼쪽 서 있는 분)회원의 축하와 시니어블로거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진구새마을협회 직장협의회 전 회장인 최장섭 씨가 이장을 맏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정감있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이장이란 칭호를 사용한다. 모임에 대한 궁금증이 더했다.

공식명칭은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이다. 광진구지부격인 명칭은 군자비콤이다. 서울에는 현재 9곳이 지부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명에 비콤이란 이름을 사용한다. 비콤은 옛날 어린이 영양제 이름을 차용하여 지명에 비콤이란 명칭을 사용한단다. 광진구에는 군자비콤이 있다. 군자비콤 회원은 15명으로 매월 월요일 오전에 모인다.

협회는 내년 1월 18일 창립3주년 기념행사를 서울시민청 태평홀(옛 서울시청 지하2층)에서 갖는다.

목적은 현시대의 기본인 SNS, ICT활동의 기본인 블로그 활동이다. 브로그에 글을 쓰고 정보, 교훈, 힘이 될 내용을 가페에 등록한다.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수집하고 알찬 정보를 축적하며 시니어들의 미래를 밝게 리드한다는 것이다.

이날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군자비콤 창림회원으로 활동해 온 송호섭 회원이 충북 청주그랜드호텔 사장으로 발탁되어 축하 환송을 겸하게 되었다.

◆나는 클럽 Bcom에 나간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시니어가 되면 직장이라는 소속이 없어지고, 동네에서는 갈 곳이 없고, 가는 곳이 없으니 세상돌아가는 정보를 듣지 못한다.

월요브런치클럽에 나가게 되면 회원으로서 소속이 생기고, 월요일마다 갈 곳이 있고, 참여하는 만큼 많이 세상소식을 듣게 된다. 클럽의 회원들은 각자마다 경륜이 다르니 서로 비교할 일이 없어서 편하고, 직장이나 학교의 선후배가 아니므로 서열이 없어서 자유롭고, 연고를 같이한 추억이 없으니 과거보다는 미래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된다.

월요브런치클럽의 주된 멤버는 55세에서 75세 사이의 액티브 시니어들이다. 이들은 모든 사회적 책무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행복한 시간을 가져야 할 사람들이다.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다르다. 취미생활을 할려고 해도 즐길만한 취미가 없고, 뭔가를 배우기도 쉽지 않고 놀기도 쉽지 않다. 경제적문제 뿐 아니라 함께하는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월요브런치 클럽은 특별한 곳이 아니다. 월요일에 친구를 만나는 곳이다. 친구를 만나서 노는 곳인데, 1. 배움이 있고, 2. 취미가 생기고, 3. 놀거리가 생기고, 4. 가끔씩은 봉사할 일, 용돈거리 일도 생긴다.

▲ 군자비콤 회원들이 임 후 점심을 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날은 창립멤버인 송호섭(오른쪽 줄 3번째)회워이 청주그랜드호텔 사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하는 모임을 겸했다.

협회가 운영하는 월요브런치클럽, 비콤(BCoM : Brunch Club on Monday)은 현재 대부분이 '배움이 있는 단계'에 있다. 블로그를 익히고 습관들이는 시기이며, 스마트폰으로 글 쓰기, 사진 찍기, 동영상 즐기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배움'은 회원들이 경륜이 다른 분야를 서로 가르칠 수 있으므로 회원들 구성에 따라 분야가 끝이 없다. 협회 4~5개 비콤에서는, 배움의 단계를 넘어서, 멤버들이 쉽게 참여 할 수 있는 공통의 취미 하나씩을 정하여 함께 익히기 시작했다. 이제 취미가 생기는 단계로 가는 셈이다.

몇사람만 참여하면 더 오붓하다. 적극적인 회원들은 클럽에서 얻은 정보로 고전영화를 보러가고, 계절여행을 가고, 둘레길을 걷거나 당구 클럽, 나도 화가, 나도 문인 클럽에도 나간다. 취미활동이나 잘 노는일에 익숙해지면 이를 도구화하여 봉사활동도 하고 때로는 용돈벌이도 한다. 비콤활동의 목표점이다.

우리나라에는 55-75세 사이의 시니어에게 마땅한 놀이터가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문화센터, 체육시설, 노인정은 뭔가 하나가 빠져 있고 공적제도로 운영하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형으로 발전시키기가 어렵다. 협회의 월요브런치 클럽은 순수한 민간 모임이다.

협회의 비콤활동은 아직 '블로그 배우기'가 주류인 시작단계에 있다. 신입회원 중에는 학습만이 목표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클럽의 진정한 방향은 "블로그 시작, 취미활동 계발, 놀이와 행복한 삶, 봉사와 일거리로 사회에 환원하기" 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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