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78) 동양오술 (상고사2)
동양학과 풍수(78) 동양오술 (상고사2)
  • 성광일보
  • 승인 2018.01.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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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삼오지리학회장역임/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신화씨엠씨(주)대표

지난 호에서는 배달국 14대 자오지(慈烏支) 환웅인 치우천왕에 대해 말했다.
백전불패의 군신으로 천하융사지주(天下戎士之主)로 알려졌지만 중국의 사학자 사마천은 사기에서 치우천왕을 황제에게 패해서 죽임을 당했다며, 금살치우(禽殺蚩尤)라 기록하였다.

하지만 우리 고대사인 '한단고기'와 '삼성기'에는 “서방(西方)족의 우두머리였던 헌원이 치우천왕을 꺾고 대신 천자가 되려는 욕심으로 군사를 일으키자, 치우천왕이 10년 동안 73차례 전쟁을 벌였으며 마지막 탁록대전에서 헌원의 무릎을 꿇리고 항복을 받아 제후로 삼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과연 어느 쪽이 맞는지 4700여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진상 파악을 해보자.

역사는 승자의 전유물이라 허구가 많이 존재한다. 누구나 자신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조상을 위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강단사학계만 예외로 조상을 빛나게 기리지 않는다.

예외의 분들은 접어두고 이제부터 역사를 거슬러서 치우천왕과 황제 헌원의 마지막 승패에 대한 진실게임을 펼쳐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 속에서 어느 분이 군신(軍神)으로 추앙받고 기록되어있는지 내용을 추려보면 마지막 탁록전투에서 누가 이겼는지 저절로 판단이 가능해 진다.

이제부터 중국사를 주마간산하듯 망원경으로 훑어보자.
중국역사는 요순시대를 지나 하(夏)상(商)주(周)로 이어진다. 하(夏)나라는 이름만 전해오고 기록은 없다. 다만 하나라 마지막 걸왕은 말희라는 천하 요녀에 빠져서 주지육림이란 말을 남기고 나라가 망했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하나라를 정복하고 상(商)이란 나라를 세운 분은 동이족의 탕왕이며, 최초로 국가 형태를 갖춘 나라이며 갑골문자와 많은 유물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중국은 상나라를 국가로 취급하지 않고 상나라의 수도인 은허를 명칭으로 은이라 부른다. 도시국가로 평가절하 한 것이다. 최초의 나라다운 나라가 동이족이 세운나라라 스스로 불편한 심기를 표시했다.

그리고 상나라의 마지막 주(紂)왕은 포락지형이란 고사를 남길 만큼 황음무도한 왕으로 달기라는 애첩에 빠져 결국은 주(周)문왕에게 패배하여 멸망하게 된다. 그래서 역사는 하나라의 걸왕과 상나라의 주왕을 묶어서 태평천하였던 요순시대의 반대말로 폭군천하를 걸주시대(傑紂時代)라 말한다.

각설하고, 주나라의 재상 강태공은 상나라를 제패하고 주나라를 세울 때, 천지일월의 8주신을 모시고 하늘에 제를 올린다. 이때 8주신으로 천신, 지신과 함께, 음, 양, 월, 일, 시의 7령 신과 전쟁의 신으로 치우천왕을 군신으로 모셔 도합 8신을 모신다.

이때부터 치우천왕은 군신으로 백전불패의 전쟁 신으로 모셔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나라가 800년 후 멸망하고 천하가 춘추전국시대로 혼란하였을 때 이를 통일한 왕이 진시황이다. 진시황도 천하를 통일하고 강태공처럼 8주신으로 치우천왕을 군신으로 모신 기록이 있다.

한족들이 자신들의 시조로 모시는 황제를 전쟁의 신으로 모시지 않고 동이족의 치우천왕을 군신으로 모시는 이유는 탁록전투에서 치우천왕이 황제를 이겼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의 주장에 의문이 있으시면 한 가지 사례를 더 들어 보자. 진나라가 망하고 천하가 다시 초나라와 한나라로 반분되어 싸우는 전쟁소설이 초한지다. 우리가 장기를 둘 때 붉은 색의 한(漢)과 초록색의 초(楚)가 한고조 유방과 초패왕 항우를 주제로 한 게임이다.

한고조 유방은 초패왕 항우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출정식를 올릴 때 전쟁의 신인 치우천왕에게 전쟁에 이기게 해 달라고 고사를 올린다. 그리고 전쟁에 이긴 후 치우사당을 높게 건립한다.

이상의 역사적 기록들을 볼 때, 한족들은 전쟁의 신으로 치우천왕을 모셨던 것이다. 만약 탁록전투에서 황제가 이겼다면 한고조 유방이 왜 자신들의 조상에게 고사를 드리지 동의족의 조상인 치우천왕에게 제를 올리겠는가? 그리고 사마천은 이로부터 100년 후에 태어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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