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억수 시인 <바람공쟁이>출판기념회 개최
산억수 시인 <바람공쟁이>출판기념회 개최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8.02.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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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문학세계문학상 대상 수상기념시집

▲ 산억수 시인이 인삿말을 하고있다.

제주도 사람 산억수 시인이 시집 <바람공쟁이> 출판기념회를 지난 2월 3일(토) 서울 성동구 왕십리소재 베아르시 벨리나 홀에서 (사)세계문인협회 주최로 문인과 내빈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산억수 시인은 일본오사카에서 출생했으나 제주도가 고향으로 제주도에서 한 평생을 살았다.

산억수 시인의 시는 고향 제주도에서 살면서 고향에서 느낀 정취를 그대로 담아 시로 승화시켰으며, 무엇보다 가장 짧고 간결한 시를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억수 시인은 계간 시세계(발행인 김천우) 2015년 겨울호에 <청산(靑山)>, <미등기(未登記)>, <소년과 엄마>를 출품하여 당선되어 등단했다.

▲ 문학세계 시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찰영을 하고있다.

심사위원인 이수화 문학박사는 심사평에서 “다양한 사고와 시선으로 빚어낸 일상의 산물 그 자체였다. 매일 같은 틀의 삶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지치고 괴로우며 고달플 수 있다. 이러한 소시민적 일상을 다양한 빛깔로 정갈하게 표출해내고 있는 점을 높이 사, 패기에 찬 신인 한 명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했다.

또한 “「청산」(29쪽)은 초월적 기표인 휘파람새를 통해 풀과 나무가 무성한 청산과 젊음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었다.

「미등기」(30쪽)는 대자연을 경외(敬畏)하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가운데, 문명의 의기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한마디로 툭툭 튀는 작품이었다.

「소년과 엄마(32쪽)」는 히말라야의 이국적 배경속에서, 힘에 부친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아들의 심경을 그린 작품이었다.”고 평한 뒤, “시인은 변신의 천재다. 매일매일 스스로 변화하려는 자세를 추구할 때, 비로소 대작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변화와 변신을 콘셉트로 삼는 멋진 시인으로 정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수화 문학박사가 시집에 대한 평가를 하고있다.

이에 대한 산억수 시인은 당시 당선 소감에서 “올해 초부터 2015년 가을 간절했다. 제대특명을 기다리는 졸병 심정이 이보다 더할까. 가을도 다 익었고 이젠 포기하는가 할 때 당선소식이 왔다. 2015년 가을 한낮."이라고 말했다.

일생을 걸었던 소설 미련 없이 차고 시를 품은 때의 환희. 명작만 쓰고 세상으로 보냈지만 졸작 되어 사라질 때의 허망함. 아닌가, 안개 속을 헤맬 때 나의 손을 잡아준 계간 <시세계>와 심사위원님들. 무슨 말을 더 할까. 명작을 쓰고 보내면 명작으로 남는 그런 작품이길. 제주섬 탐라도서관 시 강좌가 있다 하여 좋은 문장이나 하나 건질까 했는데 10강 중 3강 때 시가 나를 데리고 우주로 떠났다. 그날 있게 해준 시인 나기철님, 또한 만물을 창조한 신에게도 감사하지 않는다면 삐질라.”라고 했다.

산억수 시인은 제주도에 살면서도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게 된데 대하여 “시인들과 점심이라도 한 끼 하고 싶어서 서울에서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위해 제주도에서 아들과 며느리, 사돈 내외분이 함께 참석했으며, (사)세계문인협회 김천우 이사장과, 이수화 문학박사 등 시인 60여 명이 참석해 신인의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천우 이사장은 축사를 대신 해 산억수 시인의 시 <산억수>를 낭송하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 김천우 문학세계 이사장이 축사에서 산억수 시인의 시를 낭독하고 있다.

산억수 시인의 시집 <바람공쟁이>(41쪽)의 공쟁이는 제주도에서 거름용 해조류를 채취할 때 사용하는 같퀴 모양의 도구.

다음은 시인의 <바람공쟁이>

<바람불면/나/온 줄 알라//오늘도/ 새끼들 보고파/바람공쟁이 왔다//고근산 검붉게 익혔는데도//아들놈은/들어오지 않았고/손주들 안팎 바쁘바빠// 며늘아/두 개 눈망울만/올레목/뒹구는데/시아비 들어와도/눈 맞출 줄/ 모른다>

▲ 산억수 시인이 며느리와 함께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 출판회에 참석한 문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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