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81) 동양오술(치우천왕 5)
동양학과 풍수(81) 동양오술(치우천왕 5)
  • 성광일보
  • 승인 2018.02.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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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 흥국/삼오지리학회장역임. 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 대표
 

지난 호에서는 진시황을 필두로 중국의 3대 명군인 수양제와 당태종을 소개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명태조 주원장을 소개할 차례이다. 주원장은 거지에서 황제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당시에는 원나라가 중원을 지배하던 시대였다.

원나라 말기에 중원 곳곳에서 백련교와 홍건적이 날뛰던 혼란기에 주원장은 천민의 집안에서 태어나 오랑캐를 물리치고 황제에 올라 중국인의 자존심을 세운 인물로 각광받고 있다. 화하족의 명예를 걸고 반원복명(反元復明)으로 오랑캐로 부터 광명을 찾았다고 해서 국호를 대명(大明)으로 불렀다. 마치 우리가 일제 침략의 암흑기에서 빛을 찾기 위해 독립군을 광복군(光復軍)이라 불렀던 것과 같다.

명태조 주원장은 중국역대황제 가운데 가장 미천한 출신으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 역병으로 부모형제를 함께 잃고 동냥생활을 하다가 중이 되면 죽은 먹는다는 말을 듣고 같이 동냥질을 하던 친구와 함께 황각사(皇覺寺)에서 탁발승 노릇을 하면서 학문에 눈을 뜨게 되었다. 하루는 동네 형이 홍건적(紅巾賊)에 가입하면 하루 세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입단하였으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어 마침내는 황제까지 된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천자가 아니라 민중의 아들로 불리었다.

주원장이 황제가 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본시 영민한 주원장은 일찍이 홍건적의 일파인 곽자흥(郭子興)의 수하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부장으로 있었다. 한날은 장군이 자신의 발을 닦으면서 발바닥에 난 점을 보이면서 이 점이 복점이라 자신이 이렇게 큰 인물이 되었다고 자랑을 했다. 주원장은 속으로 생각하기를 나는 양쪽발바닥 모두 점이 있는데 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크게 꾸었다.

참고로 상학에서 점(點)이란 음과 양을 나누면 양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우리 신체의 머리는 양이고, 몸은 음이다. 음과 양은 함께 어우러져야 조화가 이루어져 작품이 나온다. 모든 생명의 탄생이 음양조화의 결과이다. 살아 있는 존재는 2세 생산으로 생명을 이어가기 때문에 음양조화는 진화를 위한 필수충분조건이다.

그래서 양과 양의 조합인 얼굴의 점은 좋은 점이 드물고, 양과 음의 조합인 몸의 점은 나쁜 점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음의 가장 바닥인 발바닥의 점은 상서에서는 족생흑자 영웅독압만인 (足生黑子 英雄獨壓萬人)이란 말이 있다. 발바닥의 검은 점은 수만 사람을 홀로 제압할 수 있는 영웅이란 뜻이다. 이런 점을 주원장은 양발에 모두 가지고 태어났다.

주원장이 황제가 되어 홍무제(洪武帝)란 연호를 사용하였지만 무식한 천민출신으로 항상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중, 하루는 측근의 신하가 아부를 하기위해 주원장에게 황제께서는 본시 제왕의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하늘이 내린 황제라는 아첨성 발언을 하였다.

이에 주원장은 자신과 같은 생년월일의 사람을 장안에서 찾아보라고 하여 두 명의 동년 동시에 태어난 사람을 찾았다.

한사람은 중원의 최고 갑부인 심만섭이고, 또 한사람은 당대 최고의 거지왕 조목탁이었다.

이들 모두 직업은 틀리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명명하기를 주원장은 사람의 우두머리로 인중지왕(人中之王)이고, 심만섭은 재물의 최고 갑부로 재부지왕(財富之王)이며, 거지왕 조목탁은 빌어먹을 乞, 빌어먹을 丐를 써서 걸개지왕(乞丐之王)이란 명칭을 붙여주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국을 반석에 올린 나라는 청나라로 4대 강희제, 5대 옹정제, 6대 건륭제가 청나라 300년 역사 중에 절반인 140년을 통치하면서 중국을 반석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이들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청나라의 전신인 금나라가 동이족의 일맥인 여진족이 세운나라이기에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다음시간에는 ‘강건성세’라 불리는 강희 옹정 건륭제로 이어지는 청나라의 족보를 밝혀서 우백호의 바탕을 드려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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