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82. 동 양 오 술. (치우천왕 6)
동양학과 풍수 82. 동 양 오 술. (치우천왕 6)
  • 성광일보
  • 승인 2018.03.10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천(老泉) 김 흥국/삼오지리학회장역임. 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 대표
▲ 노천(老泉) 김흥국/신화씨엠씨(주)대표/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지난 호에서는 중국인이 꼽는 인기 제왕 3명을 소개했다. 기억을 정리하면, 수양제는 회수를 중심으로 양자강과 황하를 연결하는 운하로 대륙의 남과 북을 연결하여 화남, 화북 간 경제를 유통시켰으며, 당태종은 불교와 도교가 성행했던 한나라와 수나라의 시대를 거쳐 유교를 중심으로 문예부흥을 일으킨 결과 시선이백과 시성두보를 배출하였고, 당송 8대가를 비롯한 수많은 문인을 배출하였다. 이러한 영향으로 송나라 시절에는 소강절, 주렴계를 필두로 북송 5자와 주희를 비롯한 남송 5자의 대 학자들이 탄생하여 오늘날 양명학과 성리학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명나라의 주원장은 천민에서 제왕 된 인물로 천자의 자손이 아닌 서민의 자손으로 몽골 오랑캐인 원나라의 지배에서 독립하여 대명천지라는 뜻의 명나라를 세워 중국인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리고 덤으로 사주팔자가 같으면 운명도 같은가에 대한 답으로,

천민의 자식에서 황제가 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과 같은 사주팔자면 모두가 제왕이 될 수 있는지 밝히기 위해 자신과 같은 동년 동시에 태어난 사람을 찾아보니, 한 사람은 장안 최고의 갑부 심만섭이고, 또 한 사람은 거지왕초 조목탁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르기를 주원장은 인중지왕이고, 심만섭은 재부지왕이고, 조목탁은 걸개지왕으로 불렀다. 사주팔자가 같으면 운세는 비슷하게 흐르지만, 지나온 삶의 환경에 의해 운명의 차원은 달라지는 것이다. 얼굴은 닮았어도 관상의 급이 다른 이유는 골상이 틀리기 때문이다.

조선태조 이성계도 이와 유사한 일화가 있다.

하루는 이성계가 평생을 참모 겸, 스승으로 모시던 무학대사를 찾아가 한가하게 차를 마시며, 자신은 북방에서 태어나 여진족과 뒹굴며 변방의 장수에서 시작하여 남해에서 왜구들을 무찌르는 전공을 세워 결국은 조선의 왕이 되기까지 지난날을 회상하며 성취감에 흐뭇했는데, 대사는 이성계의 공로를 칭송을 하면서 군왕께서는 태어나실 때 이미 임금이 될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왕이 되었다는 공 없는 말을 했다.

이성계는 목숨 걸고 쟁취한 권좌인데 본래 사주팔자가 왕이 될 사주라 당연하다는 듯이 하는 말에 발끈하여, 전국에 자신과 같은 사주팔자를 찾아보라고 영을 내려 찾아보니 과연 함경도 출신의 농투성이가 한명 왔다.

이성계가 그를 보고 기가 막혀 무학대사에게 보란 듯이 사주팔자란 본시 잘 맞지 않는 엉터리가 아닌가? 하고 의기양양하게 말을 하니, 무학대사는 그 농투성이의 직업을 물어보고 하는 말이 그는 깊은 산속에서 수백만 마리의 벌을 키우는 벌들의 왕이니 봉중지왕(蜂中之王)입니다. 라고 했다. 사주팔자는 같아도 환경이 인생의 차원을 바꾼 사례이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동년 동시에 태어난 사람이 약 20~25명 있다고 계산한다. 이들의 운세 흐름은 비슷하지만 환경의 영향으로 서로 다른 차원에서 별개의 삶을 살게 된다.

한 날 한 시에 남한에 태어난 사람과 북한에 태어난 사람의 생활수준이 판이 하게 틀린 경우가 되겠다. 이는 남북한이란 정치적환경과 교육적환경과 기후환경 등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형태가 내용을 선도하듯이 환경이란 배양구조가 삶을 선도하기 때문이다. 같은 씨앗도 토양에 따라서 꽃과 열매가 다르듯이 사람도 부모라는 토양의 환경에서 서로 다른 관상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때문이다. 이를 고사에서는 강남종귤 강북위지(江南種橘 江北爲枳)라 한다. 같은 귤도 따뜻한 남쪽에서는 감귤로 자라지만 추운 북방에서는 탱자열매가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주의 흐름은 비슷하여 자신의 분야에서 나름의 급수는 비슷할 것으로 유추할 뿐이다.

지난 호에 이어 우리의 우백호인 중국의 족보를 파헤치면, 오늘날 중국을 반석에 올려놓은 나라는 당연 청나라가 우선이다. 청나라 역사 300년 중 절반을 강희, 옹정, 건륭제 3명의 군주가 140년을 통치하면서 단단한 중국을 만들었지만 중국인들은 이들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청나라의 전신인 금나라가 동이족의 일맥인 여진족이 세운나라로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다음시간에는 청나라의 족보를 밝혀서 우백호의 바탕을 드려다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