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할머니를 위한 헌시,‘빨간시’
일본군‘위안부’할머니를 위한 헌시,‘빨간시’
  • 유지현 기자
  • 승인 2018.03.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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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진문화재단, 제7회 대한민국연극대상 3관왕에 빛나는 극단고래 대표작 ‘빨간시’ 선보여

일제의 위안부 사건과 연예인 성상납 사건을 다뤄

싱그러운 봄을 맞아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재)광진문화재단(사장 김용기)에서 제7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희곡상, 작품상, 여자연기상 3관왕에 빛나는 극단고래 대표작‘빨간시’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일제의 위안부 사건과 몇 년 전 매스컴을 달궜던 여배우 죽음으로 드러난 연예인 성상납 사건을 다루고 있다.

운율이 느껴지는 대사와 감각적 영상을 통해 고통받는 약자를 위로하는‘헌시’로써 관객들과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빨간시는 9년간 일본군‘위안부’수요 시위에 참석한 이해성 작가의 절실함과 진정성이 쌓여져 나온 작품이다. 이해성 작가는 우리 역사의 아픔을 온 몸으로 짊어진 그분들이 사라지기 전에 그들을 기억하고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이 작품을 썼으며, 작품 속에는 오랜 침묵을 뚫고 나온‘진실’과‘말’에 대한 깊이 있는 대사들이 등장한다.

‘기억하고 이야기해야만 한다’,‘치유되지 않은 고통은 다른 이의 고통으로 흘러 다닌다’는 대사 속에서, 우리는 말이 갖는‘치유의 힘’에 주목하게 된다.

작품은 진실을 말하고 비판하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세상은 할머니들을 외면했지만, 할머니들은 마지막까지 진실을 규명하고 자신을 버린 세상을 용서하고자 한다. 극중 일본군‘위안부’시절 생긴 아들을 평생 미워했던 할머니는 마지막에“니는.. 하늘이 낸 사람이데이..”하고 그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죽음을 맞는다. 폭력의 결과로 생긴 아들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은 곧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 자신의 망가진 삶에 대한 아픈 용서와 화해를 보여준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2014대한민국연극대상 연자연기상’,‘2009대한민국연극대상 김동훈 연극상’등에서 수상한 대학로 배우‘강애심’의 명품연기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작품을 선보이는 극단 고래는 작가이자 연출가인 이해성이 2010년에 설립하여 강애심, 김동완, 전형재 등 40여 명의 단원들이 함께 연극을 만들고 있다.

공연은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약 120분간 공연된다. 공연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진문화재단(☎2049-4700)과 극단고래(☎010-7229-7450)로 문의하면 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광진문화재단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문화예술을 통한 관객과의 지속적 만남을 위해 노력하여 관객들의 신뢰를 얻는 전문 공연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라며“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3관왕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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