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 誕 : 한용운
부처님의 나심은
온 누리의 빛이요
뭇 삶의 목숨이라.
빛에 있어서 밖이 없고
목숨은 때를 넘느니
이 곳과 저 땅에
밝고 어둠이 없고
너와 나의 살고 죽음이 없어라
거룩한 부처님
나신 날이 왔도다
향을 태워 밝히고
기를 들어 외치세
꽃머리와 풀위에
부처님 계셔라
공경하고 공양하니
산높고 물 푸르더라.
* 봉은사 양초 공양 *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누군가의
마음이 되어 조용히 스스로의
몸을 녹여 낸다.
그 마음이 부처님에게 닿아.
온 세상 모든 이의 마음이 평안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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