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울시장 선거는 언제? 그때 그 지방선거 풍경
첫 서울시장 선거는 언제? 그때 그 지방선거 풍경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8.06.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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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6.13 지방선거 맞아 「서울의 선거 풍경 展」 6.5.~7.15

현대사와 함께한 지방선거 역사와 선거풍경 50여 점 사진‧뉴스영상‧유물로 소개
1960년 첫 서울시장 선거 등 주요선거 서울 곳곳 유세장면 및 투표‧개표 장면 눈길

▲ “올바른 내한표에 우리서울 발전한다”/ 동대문구 제2선거구 투표소에 선거홍보용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1960.12.12. 숭인동사무소)국가기록원 제공

# 광복 후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지방선거가 시행된 건 1952년. 지금은 전국에서 동시에 선거가 치러지고 있지만 당시는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치안문제로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를 실시하지 못했다. 첫 서울시장 선거는 1960년 4.19혁명으로 탄생한 제2공화국이 전면적인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면서 같은 해 치러졌다. 당시 교동국민학교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첫 합동연설회에는 혹한의 추위에도 2천여 명의 청중이 운집했고, 선거 당일 개표는 어두운 전등 탓에 촛불까지 켜놓고 치열하게 이뤄졌다.

# 하지만 온전한 지방자치가 시도된 지 5개월 만인 이듬해 5.16 군사정변으로 지방의회는 해산됐고 대통령중심제가 채택되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은 다시 임명제로 바뀌었다. 지방자치는 무려 30년이 지난 1991년이 되어서야 부활, 1995년 역사적인 ‘제1회 동시지방선거’가 열렸다.

올해로 7번째로 치러지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2주 뒤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해 온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의 역사와 서울의 다양한 선거 풍경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6월5일(화)~7월15일(일) 박물관 로비에서 「서울의 선거 풍경」 특별전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는 지역주민의 대표자인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선출하기 위해 시행하는 선거로서, 국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참여 민주주의의 형태인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중요한 행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를 살펴보고,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의 모습 등 서울의 지방선거 풍경을 사진 및 전시자료 30여 점과 지방자치법 간행물(1952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선거 투표용지(1991년) 등 지방선거 관련유물 11점 등으로 생생하게 소개한다.

풀뿌리 민주주의 시작의 명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는 제헌헌법에 그 근거를 마련하여 두고 1949년 7월 14일「지방자치법」제정·공포함으로써 시작되어 1952년에 첫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근본적인 민주주의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선거의 실시에도 불구하고 50년대의 선거는 이승만정권의 권력유지의 방편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나 탄생한 제2공화국은 전면적인 지방자치제를 실시했고 첫 서울시장 선거도 실시되어 김상돈 후보가 첫 민선시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지방자치제의 중단
온전한 지방자치가 시도된 지 5개월 만에 5.16군사정변이 일어났다. 군사혁명위원회에 의해 지방의회는 해산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다시 임명제로 바뀌면서 지방자치는 후퇴했다.

1972년 유신헌법이 통과되고, 부칙 제10조에 ‘지방의회는 조국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구성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지방자치는 중단되었다.

지방자치시대의 부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한 노력은 1980년대에 들어서 사회전반의 민주화 요구에 의해 제도적으로는 진전되게 된다. 1987년 6.29선언 이후, 1988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를 구체화했고 이를 근거로 1991년 지방의회의원 선거, 1995년 모든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선거가 치러지면서 완전한 민선 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됐다.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대통령선거 등 대규모 청중이 운집해 장관을 연출했던 서울 곳곳의 선거 유세장면과 투표, 개표 풍경이 담긴 사진도 20여 점 전시된다.

수많은 인파를 모았던 선거 유세 풍경을 보여준 첫 선거였던 1956년 대통령선거에서 신익희 후보 한강 백사장 유세 사진과 당시의 신문기사를 소개한다.

삼선개헌 이후 치러진 1971년 대통령선거에서 벌어진 박정희, 김대중 후보의 장충단공원 유세 대결은 1967년에 이어 극에 달한 모습을 보여준다. 빽빽한 군중 속에서 후보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군중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17년 만에 실시된 대통령직선제는 전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상태였다. 인산인해를 보여준 여의도 유세 현장과 보라매공원 유세는 당시로서 사상 최대로 추산되는 인파를 불러 모았다.

특히, 1960년에 정부에서 제작한 지방선거 홍보영상과 당시의 선거풍경을 담은 뉴스 영상도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724-0274)

▲ 서울시장 후보 첫 합동연설회/혹한의 추위에도 2천여 명이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서울시장 후보 16인의 첫 합동연설회 광경이다. (1960.12.17. 교동국민학교)
▲ 서울시의원 투표 광경(1960.12.12., 숭인동) 국가기록원 제공
▲ 서울시장 선거개표 광경어두운 전등 탓에 촛불까지 켜놓고 개표하는 광경이 인상적이다. (1960.12.30. 청계초등학교) 국가기록원 제공
▲ 서울시장 선거개표 광경어두운 전등 탓에 촛불까지 켜놓고 개표하는 광경이 인상적이다. (1960.12.30. 청계초등학교) 국가기록원 제공
▲ 윤보선 대통령 내외 서울시장 선거 투표 모습(1960.12. 29. 경복중학교) 국가기록원
▲ 김상돈 후보 서울시장 선거 투표 모습(1960.12. 29.)
▲ 민선 초대 김상돈 서울특별시장 취임식 (1961.1.5.)
▲ 지방선거 부활 후 첫 서울특별시의회 개원 테이프 커팅식 (1991.7.8.) 국가기록원 제공
▲ 서울시장 후보자 유세 현장 (1995.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 선전 현수막이 걸린 거리(1995. 광희문앞 퇴계로)
▲ 개표 광경 (1995. 6. 27. 경기상업고등학교 체육관)
▲ 조순 서울시장 취임식 (1995. 남산 백범광장)
▲ 선거의 벽보 (1952. 중앙청) 임인식 촬영
▲ 종로구 선거구 투표 행렬 (1952. 8. 5. 혜화국민학교) 임인식 촬영
▲ 동대문에 걸린 자유당의 대형 선전물/ "대통령은 이승만 박사", "대통령은 이기붕 선생"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1956.4.13.) 국가기록원
▲ 처음으로 수많은 인파를 모았던 신익희 대통령 후보의 한강백사장 유세 모습 (1956. 5. 3.)
▲ 제5대 대통령 선거 개표 상황 속보 (1963.10.16.) 국가기록원 제공
▲ 제3‧4대 정‧부통령 선거 전국 개표 집계 현황(1956.5.16.구 조선일보사) 국가기록원
▲ 만국기가 펄럭이고 멀리 참관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개표 현장(1956. 5. 16. 천도교 강당) 국가기록원
▲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보고 있는 시민들 (1963. 10. 4.)
▲ 대통령선거 투표 모습 (1963. 10. 15.) 국가기록원
▲ 유세 장면을 보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간 사람들(1971. 4. 18. 장충단공원) 정범태 촬영
▲ 제7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포스터(1971. 4) 정범태 촬영
▲ 박정희 공화당 대통령후보 유세장 인파(1971. 4. 25. 장충단공원) 한승원 촬영
▲ 박정희 공화당 대통령후보 유세 (1971.4.25. 장충단공원) 한승원 촬영
▲ 김대중 신민당 대통령후보 유세 (1971.4.18. 장충단공원) 한승원 촬영
▲ 여의도에서 열린 선거 유세의 인파 (1987.12) 국가기록원
▲ 여의도공원에서 마포대교까지 유세 인파가 가득 차 있는 모습 (1987.12) 국가기록원
▲ 뚝섬 유세장에 모인 인파 (1987. 11. 22.)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용수 촬영
▲ 격해진 반대 시위로 부터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등장한 방패 (1987. 12. 10.)경향신문사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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