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봉도 하루 여행
인천 장봉도 하루 여행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8.07.2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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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날 시원하고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 섬 여행을 가기로 했다.

바다 내음이 물씬 풍겨오는 인천의 장봉도는 홀로 걷기에 좋은 섬이다. 서울에서 1시간, 뱃길로는 30여 분 달리면 드넓게 펼쳐진 서해를 만끽할 수 있다. 섬과 바다 그리고 육지가 공존하는 곳 바로 장봉도로 떠나 보자.(2018년 7월 21일 토요일)

북도면에서 홀로이 떨어진 섬 장봉도[長峯島]

고기 비늘 같은 은빛 바다 물결.
고기 비늘 같은 은빛 바다 물결.

삼목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북쪽으로 30여 분 달리면 장봉도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인천 연안 부두에서 2시간 30분 걸렸으나 지금은 영종도 신공항의 개발로 영종도에서 1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삼목 선착장에서 아주 가까운 신도나, 시도, 모도와 달리 30분 정도 배를 타고 가기 때문에 섬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장봉도는 주변의 신도 · 모도 · 시도와 함께 옹진군 북도면을 이룬다. 장봉도는 북도면에서는 가장 큰 섬으로 신도와 장봉도로 출항하는 배는 차도선이다.

선착장에서 낚시 중인 피서객.
선착장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는 해안 풍경.

배에서 내리면 ‘장봉도’라고 쓰인 주홍색의 아치형 문이 반긴다. 이곳이 ‘옹암 선착장’인데 물양장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장봉도바다역’ 즉 대합실과 함께 그 옆으로 공터에 조각상 하나가 보인다. 이 조각상 덕분에 장봉도는 ‘인어 섬’이라고도 불리는데 장봉도에 다녀왔다는 인증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옆 해안에는 갯벌이 형성되어 있고 근처에는 ‘멀곳’이라는 작은 무인도가 있는데 이 해안에서 섬까지 잇는 구름다리가 놓여있다.

드넓게 펼쳐진 서해의 갯벌에 홀로 자리 잡은 낚시 배 하나와 기러기 가족.
드넓게 펼쳐진 서해 바다, 낚시 배 와 갈매기 가족.

선착장에서 앞을 바라보면 길은 삼거리. 그러나 오른쪽은 물양장으로 가는 길이고 더 이상 길은 없다. 이곳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곳 국사봉 등산은 전국적으로 유명해 주말이면 이곳은 당일 코스로 등산을 즐기려는 여행객으로 북적인다. 몇 년 전부터 장봉도에 등산 코스가 생기면서 등산객이 몰리고 있다. 등산 코스는 △말문고개~봉화대(왕복 2시간) △말문고개~가막머리(왕복 4시간) △옹암 선착장~가막머리(왕복 6시간) 등이 있다. 강화도와 영종도를 바라보며 걷는 맛이 색다르다.

작은 멀곶
옹암 구름다리, 작은 멀곳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3차선의 도로인데 왼쪽은 차량 대기 라인이다. 그것은 인천으로 가기 위한 차량들이 줄을 서는 곳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가면 3차선이 2차선으로 바뀐다.
장봉 1리의 옹암해수욕장은 자연 그대로의 해수욕장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깊지 않아 가족 단위의 휴식처로 알맞은 곳이다.

장봉도 거북 바위
장봉도 거북 바위

장봉도 인어상

옛날부터 어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강 하류의 3대 어장의 하나로 손꼽히던 곳이다. 옛날 장봉도 날가지어장에서 어느 어민의 그물에 인어 한 마리가 걸려 나왔다. 그들은 말로만 전해 들었던 인어가 나오자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상체는 여자와 같이 모발이 길고 하체는 고기와 흡사했다.

장봉도 인어상
장봉도 인어상

그 인어를 측은히 여기고, 산 채로 바다에 다시 넣어주었다고 한다. 그 수삼일 후 그곳에서 연 삼일 동안이나 많은 고기가 잡혔다. 이는 그 인어를 살려준 보은으로 고기를 많이 잡게 된 것이라 여기고 감사했다고 전한다. 연평, 대청 어장과 함께 3대 어장으로 꼽히던 곳이 바로 ‘날가지어장’이다.

장봉도 여행객
장봉도 여행객

장봉도 여행을 마치고 오후 4시 여객선을 타고 삼목선착장으로 돌아온다.

307번 버스 타고 운서역으로 .... 뿌듯한 날이었다.

장봉도 갈매기 부부.
장봉도 갈매기 부부.
장봉도 참새 부부.
장봉도 참새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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