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이 악마의 책?
‘군주론’이 악마의 책?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8.09.0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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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08.24

@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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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은 흔히 ‘악마의 책’이라고 불린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려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 당시 기독교 사상과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이탈리아의 통일이었다.  스페인이나 프랑스,영국이 하나의 강력한 국가를 이루고 있는데 이탈리아는 피렌체, 베네치아, 교황령, 나폴리 등으로 사분오열되어 적의 침략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게 안타까워서 어느지도자가 나타나 이탈리아를 통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그러니 교황이 이 책을 좋아했을 리 없다.”

김의기 저(著)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 읽기(다른세상, 331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1559년 교황 바오로 4세가 반포한 로마 가톨릭 최초의 『금서목록』에서 『군주론』 은 금서로 지정되면서 16세기 후반에는 “사악한 마키아벨리”가 쓴 “악마의 서(書)”로 간주 됩니다.

도덕론자, 혹은 신앙인들은 인간을 가리켜  “이렇게 살아야 하는 존재” 즉 ‘당위의 존재’로 봅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인간은 이렇다” 고 악한 존재성 그 자체로 봅니다.   즉 “인간은 이래야 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보지를 말고  “인간은 이렇다” 는 것을 전제하에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기독교 변증학자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편지〉는 마귀의 속성과 전략이 너무나 탁월하게 잘 나타나 있습니다. 마귀에 대한 묘사가 워낙 잘되어 있어 기자들이 질문을 했습니다.

“혹시 마귀를 만났거나 중죄를 지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한 다음에 결론적으로 쓴 글입니까?”  C. S. 루이스는 답했습니다.

“오직 내 마음속에 있는 죄악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자신 속에 있는 죄성만 연구해도 이 책이 충분히 나왔다는 겁니다. ‘군주론’은 인간의 죄악상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군주론은 우리 안에 거인이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는 괴물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인간에 대한 성경의 지적과 동일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롬7:24)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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