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99. 동 양 오 술. (율려)
동양학과 풍수 99. 동 양 오 술. (율려)
  • 성광일보
  • 승인 2018.10.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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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 흥국/삼오지리학회장역임. 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 대표

우리는 지금 우리상고사의 창세신화가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부도지의 내용을 통해 태고적 전설과 환국과 배달국 그리고 단군왕검으로 이어지는 상고역사를 더듬어 보고 있는 중이다.

부도지는 현대과학이 간신히 엿본 태초의 신비에 대해서 ‘율려’라는 단어로 비밀의 매듭을 알려주고 있다.

율려는 태초의 시작을 귀띔하는 우주의 숨소리를 뜻하는 것으로, 지난시간에 이어 율려에 대한 의미를 상식선에서 파헤쳐보고 상고역사를 이어 가도록하자.

우주는 빅뱅이후 대략 4억년의 암흑기를 지나 서서히, 서서히 발현해서 오늘 같이 만생만물이 생하였다고 과학은 말한다. 율려는 우주의 시초를 알리는 태태초의 숨소리로 삼라만상이 발현되는 4억년의 암흑말기와 창조의 사이에 시작을 알리는 숨소리를 말하는 것이다.

과학에서는 암흑말기 가스 같은 기체가 고압으로 응축되면서 물질들이 생성되었다고 가정한다. 고압의 응축된 기체들은 서서히, 서서히 식어가면서 물질화 되는 과정에서 온도차에 의한 떨림이 우주의 진동으로 전체에 퍼졌다고 한다. 이상은 지난 호에 우주물리학자의 논문내용으로 소개하였다.

이때 진동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피타고라스는 2500년 전에 감각적, 직감을 통해, 태초에 장엄한 교향악이 전 우주에 울려 퍼졌다고 했다.

피타고라스는 철학자이며 수학자로서 그는 ‘만물은 수에 의한다.’는 명제로 대장장이의 망치소리를 듣고 소리의 길이를 수학적으로 풀이한 천재이다. 현재의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8음계를 자연의 파장에서 발견하여 길이에 맞게 음계를 맞춘 것이다.

예를 들면 기본 ‘도’음을 설정하고 그 파장의 1/2 지점을 한 옥타브 높은 ‘도’로 설정하고 중간의 여섯 음의 조화로운 지점을 찾아 8음계를 완성했다고 한다. 정말 천재적 안목이다.

이러한 태초의 소리인 우주의 장엄한 교향곡을 부도지에서는 ‘율려’라고 표현하였다.

부도지의 율려에는 무진장한 뜻이 들어 있어 잠시 논하고 가보자.

원문에는 내성향상 성여음착(乃成響象 聲與音錯)이라 하여, 떨림의 현상(象)들이 물질을 만들었으며, 이는 성(聲)과 음(音)이 어우러진 것이라고 했다. 억지해석 같아서 성(聲)과 음(音)을 풀어보면, 聲은 울림이나 떨림의 소리로 스스로 나오는 소리를 말한다.

그리고 음(音)이란 이러한 떨림의 소리를 정상적 체계적으로 음운화한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바람소리, 물소리, 물이 끓는 소리, 문풍지소리 등은 체계화할 수 없는 소리로 이를 聲이라하고, 音은 이러한 것을 규칙화해서 내는 소리다.

다시 말해 자연의 물소리, 바람소리인 聲을, 인위적으로 물 흐르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로 흉내 내는 것을 音이라 한다. 그래서 음에 고저장단의 율을 붙어 노래나 시가로 부른 것이 음악이다.

이러한 聲과 音과 樂을 사서오경의 예기(禮記)에는 音은 마음에서 생기고, 樂은 윤리를 다스리는 것으로 지성이부지음자(知聲而不知音者), 聲만 알고 音을 모르면, 금수시야(禽獸是也)짐승과 같고, 지음이부지락자(知音而不知樂者), 음을 알고 악을 모르면, 중서시야(衆庶是也)소인배라고 했다. 군자는 음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유군자위능지락(唯君子爲能知樂)이라 했다. 그래서 공자님도 선비의 덕목인 예악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 중에 유독 예악(禮樂)을 주장하신 것이다. 과연 그러면 빛보다 소리가 먼저 생겼는지 다음시간에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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