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스마트폰선생님, 50넘어 천직을 찾았습니다
어르신들의 스마트폰선생님, 50넘어 천직을 찾았습니다
  • 성광일보
  • 승인 2018.10.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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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SNS플래너, 신경숙의 인생2막 설계 이야기
“'나이가 많아서' 라고 뭔가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아쉽다.”고 말하는 신경숙 씨
“'나이가 많아서' 라고 뭔가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아쉽다.”고 말하는 신경숙 씨

50은 100세시대, 딱 절반의 나이입니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100세를 향해가는 첫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50세까지는 '학교 다니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키우고' 하는 정해진 공식이 있습니다. 

그런 역할을 다한 후에는 무엇을 할까요?  '100세시대' 새롭게 던져진 숙제가 '인생이모작'입니다. 또 한번의 수확은 무엇일까요?  비로소 '나''내가 하고싶은 일'을 찾아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 아닐까요?

40 가까운 나이에 늦둥이를 낳고 키우며, 50대 초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경숙 플래너, '뭔가 하기는 해야할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자신은 없고, 건강도 염려가 되고' 만사가 무력한 우울증이 생긴 것입니다. 

그무렵,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교육하는 문해봉사활동, 청소년 상담 등을 하는 지인의 손에 이끌려 2014년 건국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한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정부기관인 중기청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시니어창업 스쿨' 이었습니다. 교육비는 110만원, 엄청난 비용이었지만, 100만원은 정부에서 지원해주고, 본인은 10만원만 내면 교육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장학금 받으며 공부해봤습니다
정부에서 공부하라고 돈을 지원해 준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그때 들은 교육이 '시니어SNS플래너' 과정이었습니다. 기라성같은 SNS전문가들이 놀라운 'SNS세상'을 펼쳐 보여주었습니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50이 넘은 그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때 이후 그녀는 자신감을 얻어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자신보다 먼저  '시니어플래너' 전문교육을 듣고, 시니어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는 지인을 따라 어르신 문해교육 현장에서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갑니다. 자신의 작은 친절에도 고마워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자신이 필요한 사람임을 새삼 느끼게 되고, 자신감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교육, SNS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찾아다니며 배워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자, 강의기회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 50+재단이 생기고, '경로당 코디네이터'라는 보람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준비된 만큼, 신기하게도 기회가 열려지기 시작합니다.

'50+재단 사업'의 일환인 '50+동작센터'가 생기고, 그곳에서 진행되는 '시니어플래너' 과정의 보조강사로 참여하며 자신감은 더욱 쑥쑥 자라납니다. 그래서 지인들과 의기투합 50+센터에 공유사무실을 얻어, 커뮤니티 지원금 등을 받아 '문해어르신'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합니다.

'세금으로 활동 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예산을 잘 사용하고, 그것을 잘 정리해서 제출하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한번 해보면, 그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시지는 않아도 되요. 하지만, 처음에는 3시간, 4시간 자면서 공부를 했답니다'

봉사와 SNS 기록, 첫걸음을 떼세요
시니어플래너로서, 필수 활동인 네이버에 '블로그' 도 운영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보았다며 강의 요청이 들어와 새삼 SNS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한다. 60명의 어르신에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만드는 교육 요청인데, 보조강사들과 함께 가서, 어르신들이 하나라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니어플래너들은 현장을 함께 움직이며,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나이가 많아서' 라고 뭔가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아쉽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정말 가장 빠른 때다. 100세시대가 아닌가?
“제가 샘플이에요. 봉사와 블로그, 시니어플래너 첫걸음입니다”              【시니어플래너, 조 연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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