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한국형 창업·벤처기업 개방형 혁신이 시급하다
(독자기고) 한국형 창업·벤처기업 개방형 혁신이 시급하다
  • 성광일보
  • 승인 2018.10.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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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욱/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윤종욱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윤종욱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최근에 다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라는 용어가 많이 화자되고 있다. ‘개방형 혁신’은 2003년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최초로 제시하였다. 기업의 내부와 외부의 기술, 특허, 아이디어, 노하우, 인력, 자본 등 자원의 유출입을 활용하여 기업의 성과를 극대화시키고 시장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경영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은 기업들간 개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구글, 알리바바 등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창업 초기단계부터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혁신에 혁신을 통해 성장하였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30~40년 전에는 조그만 벤처기업이었다. 그간 정부의 지원과 대기업들의 혁신노력에 의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였다.

이제는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품종 소량 및 맞춤형 생산·서비스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때이다. 우리가 보유한 폐쇠형 혁신의 장점은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되, ‘대기업의 강점’과 ‘창업․벤처․중소기업 생태계의 강점’을 결합한 한국형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하여야 한다. 대기업들은 창업기업과 협력업체 등을 경쟁력의 요소로 인식하고 기업 내부가 아닌 밖에서 혁신동인(動因)을 활용해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창업․벤처기업들도 핵심기술과 혁신DNA를 통해 글로벌 시장창출 능력과 성장의 한계를 대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 상호 보완하여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벤처기업들이 대한민국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주역이 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방형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 전략은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 창업·벤처기업 육성이다.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등이 사내벤처에 선투자시 정부가 매칭하여 자금을 지원하며, 유망 사내벤처팀의 창업준비․실행․창업단계별로 맞춤 지원한다. 그리고 창업기업 성장 및 M&A목적의 상생협력펀드 결성을 활성화하며 민간이 창업기업에 선투자시 정부가 R&D와 사업화자금을 매칭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사업화 자금을 후속지원하는 포스트 팁스 프로그램도 신규로 운영한다. 창업가, 투자자, 대학 등 혁신주체간 네트워킹을 통해 인력양성, R&D, 생산, 마케팅, 투자 등 창업과 성장생태계가 이루어지는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두번째 전략은, 대-중소기업간 개방형 협력생태계 구축이다. 대기업이 2~3차 협력사들의 혁신을 지원하고, 대기업이 선별하여 지원한 중소·벤처기업에 정부가 정책자금을 매칭하여 지원하는 공동협력 모델을 운영한다. 이와함께 해외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수요와 연계한 창업기업의 해외진출과 대기업-창업기업간 협업을 통한 글로벌시장 공동진출 상생협력 생태계도 구축한다.

세번째 전략은, 개방형 기술혁신 강화이다. 중소기업이 기술혁신을 통해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상생협력형 R&D를 신규로 추진한다. 그리고 산학연간 R&D 협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과 기술전문기업간 협업, 중소기업간 협업 그리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중소기업간 협업 R&D도 확대한다.

네번째 전략은, 공정경제 기반 구축이다. 기술탈취를 근절하기 위해 기술자료 요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비밀유지 협약서 체결을 의무화하고, 기술탈취 혐의에 대한 대기업에 입증책임 부여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납품단가 제값받기 문화정착을 위해 기획조사 강화와 부당 납품단가 인하행위 제재도 강화한다.

이와 같은 정부의 다양한 정책노력과 함께 대기업, 창업·벤처기업, 대학, 연구기관도 혁신성장 생태계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협력과 상생해 나가면서 많은 성공사례을 창출하여야 한다.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되는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창업·벤처기업 개방형 혁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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