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11.02
“힘이 있으면 질러 버린다. 그리울 틈도 기다릴 틈도 설레일 틈도 없다. 인생의 큰 아름다움 중 하나인 그리움과 설레임은 부족하고 결핍될때 나온다. 햇빛만 쏟아지면 사막이 된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규장, 14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라비아 사람들은 황량한 사막 속에서 생활합니다. 그러나 「아라비안 나이트」 를 보십시오. 수많은 꽃과 나무 이야기， 아름다운 녹지와 정원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꽃과 나무가 결핍되어 있는 모래 위에서 상상의 꽃들을 전설처럼 피워왔던 것입니다. 천양희 시인에 의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해가 지면 곧 어두워지기 때문에 노을을 볼수 없다고 합니다. 노을에의 그리움 때문인 지 그에게는 노을에 대한시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도 ‘부족함’이 이유가 됩니다. 아이들은 ‘엄마’，‘맘마’라는 말부터 배웁니다. 눈앞에 먹을 것이 있을 때는 말을 할 필요가 없이 먹기만 하면 됩니다. 눈앞에 없기 때문에，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기 때문에 ‘엄마’，‘맘마’라는 말을 합니다.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말은 풍족하고 감탄스러울 때 배우 는 것이 아니라 모자라고 부족할 때 배운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핍을 통해서 무조건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부족함 때문에 독(毒)을 만들어 자신도 찌르고 이웃을 찌를 수도 있고, 부족함 때문에 겸손을 배워 깊은 공명을 울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부족함 점은 우리를 한없는 열등감의 세계로 이끌 수도，강한 존재로 거듭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나의 부족함이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나의 약함이 주님을 만날 때, 약함은 주님의 능력이 머무는 공간이 됩니다. 이 진리를 깨달은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12:9)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