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을 담는 그릇
햇살을 담는 그릇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8.11.12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11.08

@김광부(태안)
@김광부(태안)

감나무 잎에 내리는 햇살은 감나무 잎사귀만 하고요
조릿대 잎에 내리는 햇살은 조릿대 잎사귀만 하고요
장닭 볏을 만지는 햇살은 장닭 볏만큼 붉고요
염소 수염을 만지는 햇살은 염소 수염만큼 희고요
여치 날개에 닿으면 햇살은 자르륵 소리를 내고요
잉어 꼬리에 닿으면 햇살은 첨버덩 소리를 내고요

안도현의 시 「햇살의 분별력」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리켜 ‘그릇’ 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4:7)

그릇은 ‘되려는’ 존재가 아니고  ‘담는’  존재입니다. 내가 보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보배를 그릇에 담아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감나무 잎에 내리는 햇살은 감나무 잎사귀만 하고,  조릿대 잎에 내리는 햇살은 조릿대 잎사귀만 합니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글어지고, 각진 그릇에 담기면 각진 모양이 되는 물처럼, 햇살 또한 담는 그릇에 따라 그 역사함이 달라집니다.

주님의 은혜는 만물에 비추이는 햇살처럼 늘 충만합니다.  문제는 그것을 담는 그릇의 문제입니다.  자아를 부인하여 그릇을 깨끗이 비우는 것! 그리하여 주님이 마음껏 쓰실 수 있도록 준비된 그릇.  그것이 주님의 햇살을 담는 충만한 그릇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
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2:21)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