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102) 동양오술 (율려4)
동양학과 풍수(102) 동양오술 (율려4)
  • 성광일보
  • 승인 2018.11.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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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신화씨엠씨(주)대표

지난 호에는 태초에 소리가 먼저인가 빛이 먼저인가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았다. 그렇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내용이 우리의 태초역사서인 부도지에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는 부분도 소개했다.
기억을 살리면 '율려'라는 태초의 소리인 우주숨소리를 율려기복(律呂幾復) 성진이현( 星辰已現)이라 했다.
율려란? 태초에 우주의 숨소리로, 율려가 억겁인지 수억 겁인지를 반복하면서 마침내 빛과 별이 생겼다는 뜻이다. 율려는 6율 6려나, 5음 7려로 학자마다 주장이 다르지만 그 뜻은 최초의 소리로 음양의 의미를 갖는다.
우주는 처음 4억년 동안 섭씨 2만도에서 서서히, 서서히 섭씨 3000도 까지 식는 동안 온도차에 의한 다양한 소리가 3개의 옥타브로 4음계를 형성한 음악이 퍼졌다고 한다. 이를 천재 피타고라스는 태초에 장엄한 교향악이 전 우주에 울려 퍼졌다고 정확히 표현 했다.
부도지는 태초에 생성된 4개의 음을 황(黃), 청(靑), 백(白), 흑(黑)의 4개 색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4개의 생상은 세상을 만드는 4대 원소가 되어, 황은 땅의 근본이 되고, 청은 물의 근본이 되고, 백은 기의 근본이 되고, 흑은 불의 근본이 되어, 기화수토의 4대 원소가 생겼다고 기록하였다. 놀라운 추론이다. 지수화풍 4대 원소는 오늘날에도 통용되고 있는 용어다.
하지만 그렇게 된 이론에는 더욱더 과학적이다. 기와 화가 서로 밀어 하늘로 올라가기에 어둡고 찬 기운이 없고, 수와 토가 감응하여 땅으로 내려가니, 위에서는 언제나 따뜻한 기운이 비춰주고, 향상이 아래에 있어 듣기를 고르게 해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를 천자문에서는 율려조양(律呂調陽)으로 표시되어 있다. 율려는 소리고 조양은 빛이다.
그리고 율려는 내성향상 성여음착(乃成響象聲與音錯)이 되었다는 것이다. 율려의 떨림의 현상(象)들이 물질을 만들었으며, 이는 성(聲)과 음(音)이 어우러져 생긴 것이라고 한다.
지난 호에서 말했듯이 聲은 울림이나 떨림으로 생기는 진동소리를 말한다. 音은 진동이 소리가 되어 귀에 들리는 것이다. 이것이 피타고라스가 말한 태초의 우주교향악으로 부도지는 이를 '율려'라고 표현하였다.
그래서 율려(律呂)를 천지본음(天地本音)이라 한다. 세상의 최초이고 가장 큰 근본으로 이 속에 담겨있는 뜻을 나열하면, 律과 呂는 모든 양과 음의 대표로 그 움직임을 동정이라 한다. 그래서 율동(律動)과 여정(呂靜)이 여기서 생기게 된 것이다.
이는 일 년의 12달로 분배되어 홀수는 6률(音律), 짝수는 6려(六呂)로 역법의 기초가 되며, 음률에도 6률 6려가 있어 황종(黃鍾)·대려(大呂)·태주(太簇)·협종(夾鍾)·고선(姑洗)·중려(仲呂)·유빈(柳濱)· 임종(林鍾)·이칙(夷則)·남려(南呂)·무역(無射)·응종(應鍾)이 있어 서양 피아노의 12건반과 같다.
악기의 기본인 피아노의 한 옥타브에 들어 있는 7개의 흰건반과 5개의 검은 건반은 부도지에 말하는 5음 7려와 합일한다.
그리고 악학궤범의 궁상각치우, 5음은 피아노의 검은 건반과 일치하기에 우리의 아리랑을 검은 건반으로 치면 음정이 똑 떨어지게 맞다.
이렇게 율려에는 거대하고 대단한 의미가 담겨 있다. 다음 호 부터는 율려를 품고 있는 부도지의 뜻과 그 속에 있는 우리의 상고사를 더듬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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