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를 미워하지 마세요
거미를 미워하지 마세요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1.0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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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1.04

@김광부(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
@김광부(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

“조선의 선비들은 거미를 아주 싫어했다.  거미는 자기 배 속에 알을 낳는다.  깨어난 새끼들은 어미를 파먹고 자라다가 세상으로 나온다. 효(孝)가 으뜸 덕목이었던 선비들에게 어미를 잡아먹는 거미의 습성은 여간 끔찍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보는 족족 거미줄을 거두어냈다고 한다. 사마귀 암컷은 짝짓기가 끝나자마자 지아비를 씹어 먹는다(중략).

이런 모습을 보고 욕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거미도,  사마귀도, 돼지도 타고난 본성에 따라 살아갈 뿐이니까,  자연을 도덕의 잣대로 바라본 순간,  인간은 애꿎은 생명들만 위기로 몰아넣는다.”

안광복 저(著) 「철학자의 설득법」(에크로스, 2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자기 눈으로 보면 부당해 보이지만, 남들의 눈으로 보면 조금 수긍이 가고,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들도 나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리라는 생각은 인간의 오래된 착각입니다.  

더 큰 착각은,  남들도 나처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착각입니다. 이런 착각을 가리켜  ‘아집’ 이라고 합니다. 신앙 생활은  ‘하나님의 눈’ 을 가져가는 과정입니다. 눈이 밝을 때 온 몸이 밝아지고,  눈이 나쁠 때 온 몸이 어두워집니다. 주님의 시선으로 만물을 보아갈 때 자유와 넉넉함이 넘치게 됩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마6:22,23)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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