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완용
아, 이완용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1.1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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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1.14

@김광부(추암 형제 바위)
@김광부(추암 형제 바위)

“이완용은 전라북도 관찰사로 있을 때도 능의 사액(賜額)을 쓰라는 고종의 명을 받을 정도로 글씨를 잘 썼다(중략).  평양의 언문 신문인 『휘광일신(輝光日新)』  창간 때는 주간이 그에게 사자액을 청탁하기도 했고(중략).

1922년 최초로 열린 조선미술전람회 심사위원으로 서예 부문 심사를 맡기도 했다(중략).  그의 글씨 솜씨는 일본 천황에게도 알려졌다.  1913년 10월,  다이 쇼 천황은 이완용의 필법을 보고 싶다면서 그에게 휘호를 써보내라고 했다.”

김윤희 저(著) 「이완용 평전」 (한겨레출판, 27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시와 글씨를 즐겼던 이완용은 전국을 유람할 때도 시를 짓고 글씨를 쓰는 양반의 풍류를 즐겼습니다.  또한 서화미술원의 시회에 참석하여 시를 짓기도 했고,  1922년 최초로 열린 조선미술전람회 심사위원으로 서예 부문 심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그 자신 또한 서예 작품을 수집하기를 즐겼습니다.  그의 서예와 문장 솜씨는 일본 천황에게도 알려져서 다이 쇼 천황은 이완용의 필법을 보고 싶다면서 그에게 휘호를 써 보내라고 했습니다.  데라우치 통감이 천황에게 보낼 글씨를 받기 위해 비단 한 필을 그에게 보낼 정도였습니다.

이에 이완용은 천황의 통치를 찬양 하는 14자의 시를 적어 보냈습니다. 未離海底千山暗(미이해저천산암) 及到天中萬國明(급도천중만국명) (바닷속을 벗어나지 못해 온 세상이 캄캄 했는데, 하늘 가운데 이르러 온 세상이 밝아졌네)

이 시는 천황의 통치를 입어 세상이 밝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괴물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엘리트였습니다.   그러나 그 탁월한 능력으로 사욕을 좇았고,   마침내   “나라를 팔아 먹는 자” 라는  역적이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하타)’  의 근본 개념은   “올바른 방향(과녁)을 벗어난 것” 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께 부여 받은 그 탁월한 능력으로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 가는 것을  ‘죄’  라고 합니다.

이완용에게 아무리 뛰어난 그 무엇이 있더라도 그는 나라 팔아 먹은 역적이듯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아무리 뛰어난 그 무엇을 한다 하더라도   ‘죄인’  입니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요16:9)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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