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주는 존재
상처를 주는 존재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1.2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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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1.18

@김광부(추암 바다)
@김광부(추암 바다)

“우리는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말을 한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골목이 보일거예요.  그 골목 막다른 곳에 집이 있어요.  그 집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두 번째로 보이는 하얗고 큰 집이 우리 집이예요.’

언뜻 보기에 이 설명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집을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사람들(중략),  비좁은 아파트에서 시어머니와 얼굴을 맞대며 아슬아슬하게 지내는 여자에겐 견디기 힘든 한마디가 된다.”

소노 아야코 저(著) 김욱 역(譯) 「약간의 거리를 둔다」(책 읽는 고양이, 10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웃이 내 손톱 밑에 찌른 작은 가시는 늘 기억하면서도, 내가 이웃에게 청룡도를 휘둘러 상처를 준 것은 쉽게 잊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라고 기도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가리켜  ‘상처를 받은 존재’ 라고 생각하지,  ‘상처를 주는 존재’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죄성이 많은 우리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우리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죄 용서를 받는 제사 중에 ‘속죄제’ 라는 것이 있습니다.  죄의 내용을 보면 “부지중에 범하는 죄” 가 나옵니다.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지니.” (레4:13,14)

우리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중에 죄를 범하고 이웃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입니다.  이것이 늘 겸손해야 하는 이유이고 우리의 입을 위하여 늘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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