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墨香)으로의 초대
묵향(墨香)으로의 초대
  • 정성은 기자
  • 승인 2019.01.23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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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문화교실 서예, 사군자, 캘리그라피 강좌 수강생들과 김선혜 작가(가운데)

“한 '자(字)'가 잘못된 때는 그 다음 자 또는 그 다음다음 자로써 그 결함을 보상하려고 합니다. 또 한 '행(行)'의 잘못은 다른 행의 배려로써, 한 '연(聯)'의 실수는 다른 연의 구성으로써 감싸려 합니다. 그리하여 어쩌면 잘못과 실수 누적으로 이루어진, 실패와 보상과 결함과 사과와 노력들이 점철된, 그러기에 더 애착이 가는, 한 폭의 글을 얻게 됩니다.”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글씨와 사람 中에서

 신영복 선생께서는 서도의 미학이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서도와 인생이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글을 쓸 때, 첫 획을 너무 위로 치켜 그었다고 해서 그것을 지우고 다시 쓸 수 없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지우고 다시 쓸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그 다음 획으로 그 실수를 만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글씨'가 귀한 시대이다.
 펜을 손에 쥐고 글을 쓰는 일보다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려 글을 쓰는 게 더욱 일반적인 글쓰기 방법이 된 듯도 하다. 쓰고 지우는 것이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서 먹을 갈고, 종이 위에 한 획 한 획 붓글씨를 써내려가며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묵향을 맡으며 인문감성을 가득 충전할 수 있는, 광진문화교실의 서예강좌이다.

빠르게, 손쉽게 쓰고 지우고를 반복할 수 있는 세상에서도 한 획이 전체 글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생각하고 집중하고 또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느림의 미학을 배워보는건 어떨까. 

광진문화교실 수강생 작품들

광진투데이가 주관하는 광진문화교실의 서예, 사군자, 캘리그라피 강좌를 소개해본다.

서예와 사군자, 캘리그라피를 공부하면서 실생활에 사용하는 부채, 양초, 패브릭(손수건, 에코백, 태피스트리) 등의 다양한 작품을 만들며 창작의 기쁨도 느낄 수 있다.

현재 3개월 과정의 건대부고 학부모교실 진행 중이고, 건국대학교 동문회, 건국대학교 병원 직원들이 주로 참여하는 금요일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각 강좌의 수강생은 상시모집 중이며 수요일 신규 강좌도 개설될 예정이다. 묵향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광진주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광진문화교실 서예, 사군자, 캘리그라피 강좌 소개>
- 금요일 10시-12시 : 건대부고
- 금요일 2시-4시 : 건대동문회관
- 금요일 5:30-7:30 : 건대동문회관
- 수요일 6시-8시 (신규 강좌)
* 수강료 : 월 4만원 / 수강생 상시 모집
 대표강사인 아산(芽山) 김선혜는 건국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였고, 예술의전당 청년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예대전 입상, 허백련대회 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강좌 문의 : 010-9056-6318 / goodlife1125@hanmail.net 
작품 보기 : http://blog.daum.net/mookstory/ (墨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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