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무주 구천동 어사길 겨울 트래킹
덕유산 향적봉/무주 구천동 어사길 겨울 트래킹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1.26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운해의 바다와 스키장 풍경.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운해의 바다와 스키장 풍경.

한 해가 시작되고 겨울이 점점 깊어 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겨울축제 또는 설국을 찾아 떠나 본다.

그중에서도 설국이 펼쳐지는 높은 산 위로 올라가 겨울 왕국 삼매경에 빠져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1,614m)
덕유산 정상 향적봉(1,614m)

널리 알려진 곳을 꼽으라면 태백산이 있고 한라산이 있지만 두 곳 모두 겨울 등산을 해야만 하므로 쉽게 오를 수 없다.

이곳 덕유산 향적봉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 전망대에 내려, 향적봉 정상까지 20여 분이면 오를 수 있어 겨울 설화산행 나들이 코스로 최근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왼쪽의 봉우리가 덕유산 정상 향적봉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왼쪽의 봉우리가 덕유산 정상 향적봉

◎ 덕유산 곤도라/향적봉 설경

편안하게 덕유산 곤돌라에 탑승 후 덕유산 주변 설경을 감상 하며 정상 설천봉(해발 1,520m)에 도착한다. 소요시간은 약 15분이다.

덕유산 설천봉
주목 고사목 사이로, 덕유산 설천봉, 상제루를 본다.

기대했던 만큼의 눈꽃은 볼 수 없었지만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가슴이 탁 트이는 선경(仙境)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 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눈 때문에 겨울 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무주에 도착, 곤돌라(gondola) 승강장에서-겨울을 즐기는 스키장 풍경
무주에 도착, 곤돌라(gondola) 승강장에서-겨울을 즐기는 스키장 풍경

눈 쌓인 능선 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닿으면 철쭉 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향적봉-중봉 구간에 있는 구상나무 군락의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덕유산 스키장에서 본 스키.
덕유산 스키장에서 본 스키.

◎ 무주구천동 어사길 눈꽃 트래킹

향적봉의 아름다운 조망으로 자연의 기운을 심신에 흠뻑 채우고, 무주구천동 계곡 치유의 길을 걷는다. 향적봉에서 흘러나온 계곡물이 백련사를 지나 흐르면서 건강한 기운을 내뿜는 길이다. 계곡과 나무에 쌓인 하얀 눈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이곳은 덕유산 기운과 구천동계곡의 기운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무주 구천동 계곡에서 바라본 덕유산 설경.
무주 구천동 계곡에서 바라본 덕유산 설경.

무주구천동은 덕유산국립공원(1,614m) 북쪽 70리에 걸쳐 흐르는 계곡으로 입구인 나제통문을 비롯하여 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수심대, 구천폭포, 연화폭포 등 구천동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다. 겨울철 설경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무주 구천동 계곡(치유의 길)
무주 구천동 계곡(치유의 길)

눈과 얼음으로 얼어붙은 구천동 계곡, 그래도 가파른 물길에선 얼음을 녹이고 힘차게 흐르는 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얼음 속에서도 봄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는가... 꽁꽁 얼어붙은 애기폭포 아래, 동그라미 녹아 흐르는 겨울 풍경을 뒤로 하고 덕유산 일정을 마무리 한다.

눈과 얼음으로 얼어붙은 구천동 계곡
눈과 얼음으로 얼어붙은 구천동 계곡

 

덕유산 주목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주목 고사목
덕유산 주목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주목 고사목
덕유산 운해
아스라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덕유산 운해의 바다에 잠시 넋을 내려 놓고, 보고 또 본다.

진정한 여행/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 지지 않았다
가장 훌륭한 노래는 아직 불려 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