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스마트폰
책과 스마트폰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2.13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2.13

(2019.1.22(토) 무주 구천동)  사진: 김광부 기자
(2019.1.22(토) 무주 구천동) 사진: 김광부 기자

“책은 빈 공간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뇌가 끊임없이 여백을 보충하게 만든다. 상상력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들리지 않는 것을 듣게 만든다(중략).  무조건적 수용이 아니라 일단 유보하고,의심하고,다른 측면을 생각해보는 지성적 사고의 훈련은 독서에서 출발하는 것이 여전히 정도(正道)라고 본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이라며 흥분하는 이들이 있는데,자극적인 기사 몇 줄만 읽고 바로 화르르 불타올라 십자군전쟁에라도 나선 기사가 된 양 개인 신상을 털고 ‘집단 다구리’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미래가 두려워질 뿐이다(중략). 책을 읽지 않는 사회의 직접민주주란 공포일 뿐이다.”

문유석 저 「쾌락독서」 (문학동네, 17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노모포비아(nomophobia)라는 말이 있습니다.  ‘없다’는 뜻의 ‘노(no)’와 휴대전화를 의미하는 ‘모바일(mobile)’ 을 합친 말로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함이 생기는 증세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가족 내에서도 지
하철에서도 휴대폰을 들고 서로 몰두하고 있는 풍경을 흔히 봅니다.

“컴퓨터를 꺼라. 휴대전화도 꺼라. 그러면 주위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첫 발을 떼는
손자 손녀의 손을 잡아주는 것보다 더 소중한 순간은 없다” 누가 이런 말을 했을까요? 소셜 미디어의 선두 주자인 구글의 회장이자 최고 경영자인 에릭 슈밋이 2009년 봄 펜실베니아 대학 졸업 축사에서 한 말입니다.

휴대폰을 비롯하여 각종 소셜 미디어는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편리함과 수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참 고마운 문명의 이기(利器)입니다.  그러나 속도는 풍경과 사색을 죽일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와 휴대폰을 켤 때와 끌 때를 잘 아는 사람이 현대의 고수(高手)입니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시19:2)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