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저리로 도망갔소
임금이 저리로 도망갔소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4.0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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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4.03

(2019.2.15 창경궁 대온실)  사진: 김광부 기자
(2019.2.15 창경궁 대온실) 사진: 김광부 기자

“선조와 조정의 신료들은 또한 파천 도중에 자신들에게 적의를 품고 그것을 직접 행동으로 표출하는 백성들의 행동을 목도하였다.  개성에서는 다시 북으로 옮겨가는 임금의 가마에 돌이 날아드는가 하면(중략),

의주에 도착하기 직전 선조가 머물렀던 평안도 숙천(關川)에서는 백성 가운데, 왕이 가고 있는 방향을 고의로 일본군에게 알려주기 위해 벽에다가 “대가(大駕)가 강계(江界)로 가지 않고 의주로 갔다”고 써놓은 자도 있었다.”

한명기 저(著) 「임진왜란과 한중관계」 (역사비평사, 7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평양에 머물던 중전이 함흥으로 옮기려 하자 평양 백성들이 궁료(宮傑)들을 공격하고, 중전이 타고 있는 말을 때렸습니다. 또 호조판서 홍여순은 난민들에게 구타당하여 허리를 다쳤고 결국 성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함경도에서는 왕자 임해군과 순화군이 아전인 국경인(鞠景仁)에 의해 사로잡혀 일본군에게 넘겨집니다. 임진왜란은 왜군보다도, 내부의 불신(不信)이 더욱더 큰 난리였습니다. 자공(子貢)이 공자(孔子)에게 정치의 목적에 관하여 묻자 공자는 “식량이 족하고 무기가 족하며 백성이 이를 믿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공이 묻습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뺀다면 어떤 것이겠습니까?”  공자는 “무기”라고 답했습니다.  “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얼 버립니까?” 공자는 식량을 버린다고 하면서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즉  “나라가 백성으로부터 믿음을 잃으면 그나라는 망한다.” 고 했습니다.

나라와 백성 간의 관계에서도,  백성과 백성의 관계에 있어서도,  가정 관계에 있어서도 목사와 성도의 관계에서도  ‘신뢰’는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신뢰하면 사람에게도 신뢰를 얻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잠3:5)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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