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잡담(雜談)부터 시작합니다
프로는 잡담(雜談)부터 시작합니다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4.08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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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4.04

(2019.2.15 창경궁 대온실) 사진: 김광부 기자
(2019.2.15 창경궁 대온실) 사진: 김광부 기자

“그녀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중략)  요컨대 이야기에 결론이없다. 정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에 반해, 남자들은 잡담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단계에서 어떻게든 끝을 맺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일반론을
끌어내거나 혹은 ‘그러니까 이런 것이다’라고 문제의 요점을 정리 한다.

그러면 화제는 거기에서 끝나게 된다. 왜냐하면 결론이 나와 버렸기 때문이다. 그 결론에 대하여 이론(異論)이나 반론을 제기 하면 그때부터는 잡담이 아닌 토론이 되어 버린다(중략). 잡담은 어디까지나 잡담이지 토론이 아니다.

결론은 어떻게 나든 상관없다. 아무도 결론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이 ‘아무도 요구하지 않는다’가 중요한 포인트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하게 이야기를 정리 하려 하지 않는다. 추상적이거나 일반적인 결론을 내지 않는다. 마무리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 끌어간다.”

사이토 다카시 저(著) 장은주 역(譯)「잡담이 능력이다」 (위즈덤하우스, 31-3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저자인 일본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 사이토 다카시는 잡담을 무거운 사회 속에서 무거움을 가볍게 하는 하나의 능력으로 보았습니다. 초보는 용건부터 전하고 프로는 잡담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무거운 사람이 하는 대화의 특징은 잡담과 유머가 없고 항상 선과 악을 나누는 토론 속으로 이끌어간다는 것입니다.

잡담의 힘은 가벼움에 있습니다.  갑옷을 벗는 무장해제에 있습니다. 잡담은 무거운 이 세상 속에서 상대와의 거리를 좁혀 줍니다. 건강한(?) 잡담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돈독해 질 수도 있고,  조직의 분위기가 좋아져 업무의 능률이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미국 언론보도에 의하면 동료들과 잡담을 많이 나누고 유대관계가 좋은 직원 일수록 생산성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가기는 어렵습니다. 가벼움에서 서서히 무거움으로 가는 것이 소통법입니다.

“사라가 가로되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창21:6)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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