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 & 신안 증도 여행
목포 유달산 & 신안 증도 여행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4.10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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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핵심은 목포 유달산을 둘러보고 시간조차 쉬어가는 엘도라도리조트에서의 편안한 휴식과 충전, 그리고 서해안 다도해를 온몸으로 체험하기 위한 일정이다.

증도 일몰 풍경(해는 서산 넘어로 점점 넘어가고 어두워진 노을 풍경)
(증도 일몰 풍경) 고요한 바다와 아름다운 일몰빛.

◎ 다도해 관광권의 중심 호남의 개골(皆骨) 목포 유달산 봄

서울 왕십리 광장에서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목포, 주차장에서 10여 분을 걸어 유달산 입구에 닿았다. 유달산에 오르니 유달산과 목포 앞바다가 빚어내는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유달산 주변은 벚꽃, 개나리도 피고 봄의 기운이 아주 만연하다.

노적봉에서 바라본 유달산 전경
노적봉에서 바라본 유달산 전경

목포가 고향인 고등학교 친구와 목포 유달산을 구경 온 적이 있다. 47년 만에 다시 와보니 유달산, 목포 시가지가 너무 많이 변했고 감회가 새롭다.

목포 유달산 노적봉
목포 유달산 노적봉

유달산은 전라남도 목포시 유달동·대반동·온금동·북교동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228m로, 높지 않으나 산세가 험하고 층층 기암과 절벽이 많아 호남의 개골(皆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시 전경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시 전경

노적봉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때 짚으로 덮어 군량미처럼 보이게 해서 왜구를 속였다는 바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목포의 전경도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다음 행선지는 신안 증도다.

유달산에 세워진 새천년시민의 종
유달산에 세워진 새천년시민의 종

​​◎ 아름다운 슬로시티 증도...-전남 신안-

​​목포 유달산에서 2시간 여를 달려 신안 증도에 도착 했다. 증도 대교를 건너 증도에 들어서니,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염전이다. 간척으로 만든 염전과 농지가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증도와 대조도 두 섬을 잇는 제방을 쌓고, 그 안에 대규모 염전을 개발한 태평염전은 260ha, 한국에서 단일 규모로는 두 번째로 크며 한 해 1만 6,000톤의 천일염을 이곳에서 생산해 낸다. 그러나 수입산 소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인력난 때문에 지금은 염전도 어려워졌다 한다.

숙박 장소 엘도라도리조트 풍경
숙박 장소 엘도라도리조트 새벽 풍경

30여 분 후 오늘 숙박 장소 엘도라도리조트에 닿았다. 리조트 방 배정을 받고 여장을 풀고 리조트와 연결된 계단을 지나 해안 바닷가를 산책한다.

긴 모래 사장과 함께 상큼한 바닷바람이 나를 반긴다. 서해바다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지리산 흑돼지 바베퀴를 즐길 수 있는 방갈로가 보인다. 해안 풍광과 잘 어울리는 리조트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모래사장에서 바라본 엘도라도리조트
(엘도라도리조트)이국적인 풍경의 해수욕장 파라솔 비치.

증도라는 지명이 증도의 어제와 오늘을 상징하는 듯해 재미있다. 증도는 물이 귀하여 물이 ‘밑 빠진 시루’처럼 스르르 새어 나가 버린다는 의미의 시루섬이었다. 한자로는 시루 증(甑) 자를 써서 증도(甑島)라 하였다.

엘도라도리조트 동백꽃
엘도라도리조트 동백꽃

원래는 앞 시루섬과 뒷 시루섬 그리고 우전도라는 3개의 섬이었으나 앞 시루섬과 우전도가 간척으로 합해져서 전증도가 되고 뒷시루섬이 후증도가 되어 2개의 섬이 되었다. 그러다가 이 두 섬 사이를 간척하여 하나의 섬으로 합쳐지면서 오늘날 ‘더한 섬, 늘어난 섬’이라는 뜻의 증도(曾島)가 된 것이다.

증도 일몰
해는 서산넘어로 넘어가고 어두워진 노을풍경.

리조트 주변 해안가를 산책하며 시원한 파도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느새 아름다운 서해 황금 낙조가 내 앞에 나타났다.

증도 해안 풍경
증도 해안 풍경을 즐기는 여행객.

증도의 일출을 카메라에 담아 보기 위해 아침 5시에 기상 리조트 주변을 돌아 본다. 마땅한 촬영 장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참을 헤맨 후 일출 전망이 좋아 보이는 리조트 비상계단을 통해 가까스로 옥상에 올랐다. 구름에 가린 일출이 보인다. 잠시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 구름에 가린 증도의 일출이 제 모습을 나타낸다. 기쁘고 장엄하다.

증도 일출
아름다운 일출빛 그빛을 비추고 있는 갯벌의 반영이 참 아름다운색을 보여주고 마음을 들뜨게한다.

 

그림 같은 증도를 뒤로하고 서울로 발걸음을 돌린다. 아쉬움이 남는 부족한 여정이다.

증도 일출
아무생각이 없던 순간 해가 올라 오기 시작한다. 저멀리 갯벌의 수평선위 구름을 뚫고 증도 일출이 시작 되었다.

                                                           일출(日出)/한용운

어머니의 품과 같이
大地[대지]를 덮어서 단잠 재우든 어둠의 帳幕[장막]이
東[동]으로부터 西[서]로
西[서]으로부터 다시 알지 못하는 곳으로 점점 자최를 감춘다.
하늘에 비낀 연분흥의 구름은
그를 歡迎[환영]하는 仙女[선녀]의 치마는 아니다.
가늘게 춤추는 바다 물결은
고요한 가운데 音樂[음악]을 調節[조절]하면서
붉은 구름에 返映[반영]되었다.

물인지 하늘인지
自然[자연]의 藝術[예술]인지 人生[인생]의 꿈인지
도모지 알 수 없는 그 가운데로
솟아 오르는 해님의 얼골은
거룩도 하고 感謝[감사]도 하다.
그는 崇嚴[숭엄], 神秘[신비], 慈愛[자애]의 化現[화현]이다.

눈도 깜짝이지 않고 바라보는 나는
어느 刹那[찰나]에 해님의 품으로 들어가 버렸다.

어대서인지 우는 꾸꿍이 소리가
건너 산에 返響[반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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