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란?
프로란?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6.2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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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6.24

“플로베르는 말한다,‘나는 악착같이 문장들을 갈고 깎는다.’ 소설을 이루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는 문장이다(중략).  훌륭한 소설은 훌륭한 문장으로부터 나온다.”

장석주 저(著) 《장석주의 소설 창작 특강》 (들녘, 15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2019.06.04 독일 드레스덴) 사진: 김광부 기자
(2019.06.04 독일 드레스덴) 사진: 김광부 기자

한 작가가 있었습니다. 화창한 아침에 친구들이 찾아와 소풍을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작가는 작품을 써야 하기 때문에 갈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친구들만 소풍을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그 작가는 일을 많이 해서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작품을 얼마나 썼는가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보여준 원고는 그들이 소풍 가기 전 본 것과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묻자 작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종일토록 쉽표(,)를 쌍반점(;)으로 바꿨다가 오늘 다시 쉼표로 바꿨다네.  정말 열심히 일했네...”
《보바리 부인》의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의 일화입니다.   “나는 악착 같이 문장들을 갈고 깎는다.”

그의 위대한 작품들은 쉼표 하나도 허투루 찍지 않는 치밀함과 정밀함 속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이것이 프로 정신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야고보서를 쓴 야고보라는 동생이 있습니다.  야고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형 예수를 보며 미쳤다고 생각하고 붙잡으러 간 적도 있습니다(막3:21).

그러던 동생 야고보가 변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것입니다(고전15:7).  야고보는  “주예수 그리스도” 라고 고백하며 자신을  “하나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초대교회의 중요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야고보가 죽은 후 장례를 지내기 위해 그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가 너무 많은 시간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해서 무릎이 낙타의 무릎과 같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 야고보는 ‘낙타무릎’(camel knees)으로 불려 지게 되었습니다.

밤낮으로 무릎 꿇고 기도하다가 낙타 무릎같이 된 야고보. 그리스도인은 무릎에 붙은 굳은 살이 그 프로(?) 신앙임의 표식일 것입니다.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약1:1)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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