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인이 일치할 때
시와 시인이 일치할 때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7.03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7.01

(2019.06.04 독일 작센 스위스) 사진: 김광부 기자
(2019.06.04 독일 작센 스위스) 사진: 김광부 기자

오동은 천 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 신흠의 「야언(野言)」-

피천득 선생님의 방에 붙어 있는 시구다. 나는 그 시구를 읽는 순간 숙연해졌다. 그건 바로 선생님의 삶과 인품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긴 세월에 걸쳐서 많은 시들을 접해왔고, 많은 시인들을 대해 왔지만, 시와 시인이 일치하는 감동을 갖기는 쉽지 않았다.

범우출판사 편집부 편집(編輯), 《나의 애송시》(범우, 90,9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자신이 쓴 시와 같이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자신이 한 설교와 같이 사는 사람도 드뭅니다. 말과 행동이 같음을 나타내는 언행일치(言行一致)도 중요하지만,  믿는것과 행함이 같아야 한다는 신행일치(信行一致)는 더욱 중요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믿음과 행함은 하나라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2:17)

그 사람의 믿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보면 그의 믿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오동 나무와 개오동은 비슷해 보이는데,  천년을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울림통을 보면 오동입니다. 매화와 벚꽃도 비슷해 보이는데,  바람불고 비 오면 곧 지고 마는 것이 벚꽃이요, 추위 속에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 것이 매화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