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인간
불완전한 인간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7.0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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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7.05

(2019.06.04 독일 엘베강) 사진: 김광부 기자
(2019.06.04 독일 엘베강) 사진: 김광부 기자

“문장은 절망한다.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언어 자체가 불완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말로 얼마만큼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겠는가.  문장의 정확성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얼마만큼 말로 표현하느냐, 그 근사치가 정확도다.  모든 것을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해에서 악문은 시작된다.  명문은 이 한계를 아는 것이다.”

김성우 저(著) 《명문장의 조건》(한길사, 6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명문(名文)은 언어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아는 겸손으로부터 나옵니다. 말로도 글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린 삶이 있다는 것을 아는 글은 늘 떨림이 있고 겸손합니다. 명인은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겸손이 있습니다. 내 생각과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둡니다.

이런 겸손 속에 하나님과 이웃이 들어 올 수 있는 방(房)이 생깁니다. 불완전함이 그 무언가를 통해 완전함으로 변할 수 있다는 착각은 우리를 교만하게 합니다.  불완전함은 불완전함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성화(聖化)를 완전히 이루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화를 이루고 싶어서 죄와 피어리게 투쟁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지,  완전히 성화를 이룬 사람은 없습니다.  

이렇듯 불완전한 세계 속에서 불완전한 사람이 불완전한 언어로 글을 쓴다는 것을 늘 마음에 둘 때,  명인의 명문이 됩니다.  불완전하기에 가장 완전하신 하나님을 찾아 긍휼을 구할 때,  좋은 신앙인이 됩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계3:17)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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