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과 그 사람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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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07.22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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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07.19

(2019.07.06 유명산) 사진: 김광부 기자
(2019.07.06 유명산) 사진: 김광부 기자

“포퍼는 이처럼 열린사회를 지향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학문적인 토론에 있어서만큼은 열려 있지 않았습니다.  조금도 양보를 하지 않았지요.  포퍼와 논쟁을 벌이던 비트겐슈타인이 화가 나 부지깽이를 휘둘렀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은 ‘열린사회의 적’에 의해 쓰였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김형철 저(著) 《어느 철학자의 질문 수업 최고의 선택》 (리더스북,12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칼 야스퍼스는 1921년에 하이델베르크대학교의 철학과 교수가 되었고 유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의 권위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치 정권이 들어서자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는 나치 정권에 영합하지 않는 소신있는 동료 학자들을 변호했습니다.

또한 그의 아내 게르투르트가 유대인이었습니다.  나치는 야스퍼스에게 유대인 부인과 이혼하면 교수직을 계속 허용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독일을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야스퍼스는 교수직을 내려놓고 부인과 함께 스위스로 망명을 결심하는 실존적 결단을 내립니다.

동료인 하이데거는 나치에 협력하여 프라이 부르크 대학의 총장이 되었습니다.  나치 완장까지 팔에 둘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야스퍼스와 하이데거의 우정은 단절됩니다.  야스퍼스는 전쟁 후 독일과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말처럼 사는 사람, 자신의 철학처럼 산 철학자, 자신의 시처럼 사는 시인, 자신의 설교처럼 사는 목사는 아름답습니다.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2:17)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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