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길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길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9.09.11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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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 서울특별시 청년 명예시장
이상엽 / 서울특별시 청년 명예시장
이상엽 / 서울특별시 청년 명예시장

2019년 1월 1일 전국 최초로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청년정책 담당 조직인 청년청을 서울시장 직속기구로 개편했다. 기존에 4개 분야로 하던 업무를 7개 분야로 확대 하고 민관협력 기반으로 집행 될 수 있도록 해서 시민 참여 기구인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를 청년청과  병합하여 민관협력 거버넌스인 청년자치정부를 출범했다.

청년자치정부는 서울에서 거주 또는 활동하는 청년시민위원(만19세~만39세)이 의제 발굴부터 예산편성까지 모든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서울시의 청년정책을 결정 할 수 있다. 수백명의 청년시민위원이 모여 해커톤 방식으로 토의하여 정책을 발굴하고 각 분야별 분과장을 선출해서 청년청과 심도 깊은 회의를 통해 실현가부를 판단 한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여러 청년들의 사회문제를 청년 스스로가 직접 고민하고 직접 해결책을 구상하여 예산까지 편성하는 점에서 청년들의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질세라 청와대도 최근에 청년소통정책관을 신설했다. 청년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청년 일자리지원사업, 청년진로지도 등 청년고용정책에 대한 기획 및 조정 기능을 크게 강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청년은 고민이 많다. 청소년이란 꼬리표를 떼고 청년이 되는 순간 어떤 청년은 대학등록금을 고민하고, 또 다른 청년은 일자리를 고민하고, 취업을 위해 학원비를 고민하고, 공무원 준비를 위해 생활비를 고민하고, 취업을 하고 나면 결혼적령기가 되어 결혼비용과 신혼집 전세금을 고민하고, 결혼을 하고 나면 출산을 고민하게 되고, 자녀 출생 후에는 육아를 고민하며 끝없는 고민과 마주하게 되는게 현실이다.

심지어 어떤 청년들은 생활비에서 가장 아끼기 쉬운 식비를 줄여가며 흙밥을 먹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대학을 다니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기발전과 자기보존을 하는 동안 식비를 아끼는 방법이 가장 최선이 되어버린 것이다. 청년은 더 이상 젊음과 열정의 상징이 아닌 안타깝고, 외롭고, 소외된 대상이 되어 버렸다.

청년들의 이런 사회문제를 청년만의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청년들의 고민은 청년기를 지나 중년이 되어가면서 바로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의 문제와 직결된다. 노동인구의 실업, 임금, 주택, 저출생, 인구노령화 등 전반적인 사회문제들이 청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청년의 풀리지 않는 실타래가 중년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청년을 위한 정책들이 많이 있다. 취준생을 위한 청년수당, 대학등록금을 지원하는 청년 학자금 대출, 청년사업가를 위한 청년창업지원금, 청년자립을 지원하는 청년허브, 청년네트워크 공간을 지원하는 무중력지대, 주거를 위한 청년주택 공급, 목돈을 만들어주는 희망 두배 청년통장 등 다양한 정책들이 있다.

하지만 청년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청년들의 피로감이 여전한 것은 청년의 특징상 너무나 다양하고 넓은 분야에 접해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에 따라서 청년정책은 더 많이 다양해지고 더 많이 세밀해져서 청년들의 일상에 깊이 파고들어 청년당사자들이 체감 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청년자치정부가 출범한 뒤 현재 100여개의 청년정책을 발굴해서 현실에 반영 될 수 있게 정책을 가꾸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2019 지방정부 청년정책 협력포럼'을 개최해 지방정부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공동실천 선언식도 가졌다. 이러한 노력을 이어가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 얽혀있는 청년문제의 실타래를 한올씩 한올씩 풀어나가길 기대해본다.

청년의 현재는 기성세대가 걸어온 길이며, 청소년들이 걸어갈 길이다.
새로이 시작하는 청와대의 청년소통정책관에서, 서울시의 청년자치정부에서 청년의 시기를 겪은 기성세대의 노하우와 청년이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당사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 시켜 사회라는 마당 안에서 청년들이 맘껏 뛰어 다니며 활동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될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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