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문화재단 사장은 사과하고 사퇴하라”
“광진문화재단 사장은 사과하고 사퇴하라”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9.10.04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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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시민사회단체 4일 오전 나루아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사퇴 촉구
"20일까지 퇴진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광진교육운동네트워크, 동서울여성회, 광진여성모임 ‘라랄라’ 이 4일 광진문화재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광진구 지역의 문화계 여성 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광진문화재단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광진교육운동네트워크, 동서울여성회, 광진여성모임 ‘라랄라’ 등 지역의 시민, 여성단체 소속 대표들과 회원 20여명은 4일 오전 10시 30분 광진문화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연석회는 이날 연석회의와 광진교육운동네트워크가 "성폭력 문화재단 사장의 퇴진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이어 동서울여성회와 광진여성모임 ‘라랄라’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먼저 연석회의와 교육운동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고소건과 무관하게 오늘부로 문화재단 현 사장을 인정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서울시 조사결과 성희롱으로 인정되었다면 더 이상 눌러앉지 말고 퇴진해야 한다. 사과도 받지 못한 피해자가 가해자를 곳곳에서 마주쳐야 되는가?. 그런 사장에게 광진문화 역량의 상당부분을 맡겨두고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가. 문화재단 사장은 피해자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고 자리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들 단체들은 “10월 20일까지 현사장의 결심을 요구하며 이 때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 사태를 구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홍보와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 또한 피켓 시위와 촛불문화제 등의 투쟁을 준비하겠다”며 20일까지 퇴진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성명을 발표한 동서울여성회와 ‘라랄라’는 여성회 사무국장이 낭독한 성명서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성추행사건은 검찰의 기소여부와는 별개로 이 사건에 대한 광진구의 여러 조치가 사건해결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케 한다.

서울시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 조사결과 성희롱으로 인정되었고 후속조치로 성희롱 예방교육과 행위자에 대한 징계가 이행되어야 했다. 하지만 교육은 사이버교육 2시간으로 이루어졌고 시정조치에 따라 후에 10시간 교육이 이루어졌다.

또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간분리가 이행되어야 했지만 피해자가 자리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광진구는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공간분리 대책을 내놓았어야 했다.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성추행 사건을 단순 업무절차로 대하고 있는 광진구의 태도와 이해없음이다. 성희롱은 성적 괴롭힘이자 한 개인의 노동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광진구는 서울시 결정사항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후 ‘광진문화재단 사장 사퇴. 재발방지를 위한 고충처리 시스템구축 및 전 구성원의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 서울시 시민인권침애구제위원회 결정사항 이행’을 문화재단과 광진구에 요구했다.

성명서 발표가 끝난 후 대표자들은 광진문화재단을 방문해 재단 직원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성명서 발표가 끝난 후 대표자들은 광진문화재단을 방문해 재단 사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자 했지만 재단사장이 자리에 없어 본부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K사장은 이날 출근은 했지만 업무를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후 7개월 여, 그간 지역사회에는 서서히 사건내용이 알려졌지만 이렇다 할 공개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난 1일 진행되었던 광진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 ‘2020년도 광진문화재단 출연동의안’ 심의 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여기에 이날 지역시민사회단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단사장의 퇴진을 공개 요구하면서 사태는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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